전 개그맨 출신이자 역사학자인 '정재환'씨가 운영하는 북카페 [봄뫼]
행궁동에 위치한 너무나도 예쁜 북카페가 하나 있다.
책, 커피, 그리고 한글
아. 그전에
혹시 정재환이라는 분을 아는가?
개그맨에서 역사학 박사로 등장해서 친근한 미소로 우리에게 커피를 내려주시는 그분의 모습을 보니 새롭다.
키가 크시고 훤칠하신, 푸근한 모습이 여전하신 것 같다.
사장님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이곳 카페 봄뫼에서 편하게 커피 한잔 마시며, 일상에서 접하지 못하는 것과 역사적 사실을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 또한 서로가 가진 생각을 공유하고 지내며 사람 냄새나는 삶의 공간이 이곳 카페 봄뫼로 실현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사람 사이에 '정'과 '온기'를 중요시하는 사장님, 그리고 역사학자님. 배울 것이 참 많은 우리 사장님.
듣기로는 이곳 바로 옆이 나혜석 생가터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하니, 행궁, 그리고 수원화성 속에 내재된 전통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지키고자 하는 그의 신념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매체 중 하나이다.
한두 시간만 집중하면, 그 책을 쓴 저자의 모든 노력과 스토리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학습서이지 않을까? 나는 책이 너무나 좋다. 그러기에 글도 쓴다.
소설, 희곡, 전문서적, 경제.. 장르가 너무 많다.
그만큼 읽고 싶은 분야의 책이 상당하기에 그저 좋다.
이곳 북카페 봄뫼는 대로변에 위치한 것이 아닌, 행궁 골목에서 조금 들어와야 하는 위치에 있다. 그만큼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곳이기도 하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올 시기였다.
제주 청귤 차 한잔을 마시며, 창가 자리에서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며 작업을 하던 때, 조용히 초콜릿 케이크 하나를 가져다주시던 사모님의 친절한 미소를 나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남들 다 노는 주말인데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네요."
"아이고.. 사장님.. 감사히 먹겠습니다.
꼭 다시 올게요"
사람의 따뜻한 정이 오고 가는 이곳 북카페 [봄뫼]
소통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사장님 부부.
행궁동이 오늘 준 또 다른 스토리는 '나눔'과 '관계'의 미학이다.
받고 싶으면, 받고 싶은 만큼 베풀라는 말이 있다.
참 힘들다. 나도 욕심이 많은 사람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근데 신기하게도, 내 짧은 과거를 돌아보면, 내가 작은 것을 먼저 베풀면 나는 잊어버리지만, 상대방은 결코 잊어버리지 않는다. 호혜성의 원리랄까? 상대방은 더 큰 것을 베풀어 주고, 인간관계가 발전하는 작은 부분을 엿볼 수 있다.
오늘 하루는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베푸는 삶을 살아야겠다.
행궁동에서 '북유럽 커피'좀 마시고 오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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