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Wonju
쌀쌀한 바람이 코 끝을 스치고, 비가 추적추적 온다. 이런 날이면 뜨끈-한 음식을 먹고 싶기 마련인 것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같은 마음인가 보다. 도착한 고향 칼국수 앞엔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얼마나 맛있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문 앞에 서서 메뉴를 골랐다. 마지막까지 고민 끝에 우리가 주문한 것은 ‘수. 만’. 수제비와 만두가 같이 들어간 것이다. 나오는 데 까지는 15분 정도 시간이 걸렸지만 수제비와 만두를 한 입 베어 물면 기다림에 지친 마음도 녹는다. 특히 손으로 대충 뭉친 것 같은 만두는 수제비와 비슷한 식감을 주었다. 너무 마음에 들어 생만두로 구매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판매하지는 않았다. 원주를 다시 갈 이유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