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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밀 Jan 08. 2024

질투에 대한 단상

마음일기, 감정일기

질투에 대한 심리학 유튜브 세 편을 보았다.


질투는 자연스러운 감정. 그러나 그것이 시기심으로 변할 때까지 방치하거나 부정하지 말고 내가 무엇을 부러워 하는가를 알고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에너지를 틀어야 한다고 한다. 유튜브에서 들은 것 중에서, 내가 생각하기에 ‘시기 질투의 가장 속쓰린 부분’은 질투 대상이 자기 기분의 기준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그가 기분 좋아보이면 속이 뒤집어지고 별로 안 좋아보이면 기분이 나아진다는 식으로. 그건 정말 너무 슬프지 않은가? 내 감정 고저의 기준이, 여탈권이 내가 싫어하는 그 사람 것이 된다니. 그것만은 싫어서 질투심을 놓아주려고 한다. 자기를 괴롭히는 방법을 인식했다면 고쳐야지. 계속 할 수는 없지.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렇게 질투심을 약화시키는 마음을 먹는 것도 질투를 인지하고 인정한 다음의 이야기다. 질투를 인정조차 하지 않으면 자기가 속쓰린 줄도 모르고 빈 속에 계속 술을 붓고 있는 것과 같아진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질투한다는 사실을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여기기 보다는 그냥 수용하는 수밖에 없다. 감정 자체에는 잘못이 없다고 한다. 모든 감정이 그렇단다. 그러니까 내 마음을 내 안에서조차 갈 곳 없이 만들어버리지 말고 그저 받아들여주며 감싸안아주자. 그러면 뾰족하니 서서 내내 내 가슴을 찌르던 가시조차 둥글게 녹아 없어지리라. 감정이 제 갈 길을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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