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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빛노을 Aug 20. 2021

3분 말하기의 기적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중2 때 국어 시간 3분 말하기가 있었습니다.

수업 끝나기 전, 하루에 3명씩 발표했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국어는 상대에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 번호 순대로 3분 동, 하고 싶은 얘기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친구들이 두서없이 얘기했던 기억납니다. 내 차례가 되었을  다 기억이 나질 않지만 이렇게 말했 게 기억납니다.



난 어릴 때부터 못생겨서 호박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평상에 앉아 저를 보시고는 '호박밭에 갖다 놓으면 번지 없어 못 찾겠네.' 하시면서 놀리곤 했습니다. 나는 약이 올라 호박도 줄만 잘 그으면 수박도 될 수 있다고 당차게 대답하고는, 혼자 말로 호박이든 수박이든 속이 좋아야지 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내 얘기를 다 들으시고는 목소리가 매력적이고 단어 전달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평범한 에게 말을 잘하고 매력적이다, 라는 말씀평생 잊지 못할 칭찬이었습니다.


그 후 말하기를 좋아했고 설득력이 남달 친구들 간 중재 역할도 많이 했습니다.

말만 잘하면 안 되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생각했기 말 따로, 행동 따로가 되는 걸 경계했습니다.


 첫아이와 둘째 아이는 정신없이 키운 것 같고 막내아들 어릴 때부터 늘 대화했습니다. 그렇게 자라온 막내아들은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누굴 만나도 설득력 있게 대화를 잘합니다.

 가정형편은 어려웠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려고 했습니다. 어렵다는 건 또 하나의 경험이니. 어릴 때 겪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해 와서 '비관'이라는 단어는 안 쓰고 산 것 같습니다.


살다 보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 어려움으로 인해 세상을 좀 더 폭넓게 알아갈 수 있어서 행운이라 생각했습니다.


국어 선생님의 칭찬 한 마디 저에게 평생 동안 잊지 못할 자신감 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이러한 칭찬 한마디 그리운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안 되는 걸 보고 지적하는 것도 좋지 잘하는 걸 진심으로 칭찬한다 그 말이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위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세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의 마인드가 중

하다는 걸 많이 실감합니다. 어릴 때부터 아이와 대화해야 합니다. 엄마의 솔직한 마음도 이야기하고, 말 못 하는 영아도 손짓  짓으로 대화합니다. 대화를 계속하다 보면 언어 전달력이 발달합니다. 문제가 발생해도 대화하면 풀린다는 걸 아이도 알아간다 생각합니다.


세상 누구나, 엄마가 되는 건 처음 경험하는 거라서 서툴고 잘 모릅니다.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힘들어합니다. 첫째를 키울 때보다 둘째부터는 대충 키워도 더 잘 크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너잘 키우려고 엄마가 정신적 여유가 없이 아이에게만 집중하면 아이 더 까탈스러워집니다. 아이를 믿어주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한 발 물러나 키우는 게 더 잘 자란다고 확신합니다.


내가 바라는 대로 자라 주는 아이가 아니고, 흥미를 느끼고 좋아하는 것을 이끌어 주는 게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가 누구나 선망하는 직업을 가지는 게 엄마의 바람입니까? 아이가 원해서입니까? 백세 시대에  살날이 너무 많은데, 아이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지켜볼  순 없을까요. 우리 아이가 무엇으로 행복해하는지를 살펴주는 엄마. 그런 엄마 아빠 일수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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