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간 12시 30분

by 김삼일


지금 시간 12시 30분.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하교를 기다리고 있다. 1학년 때는 하교할 때 항상 교문 앞에 서서 기다렸는데, 이제 집에서 아이를 기다린다.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은 설레임 반 두려움 반. 늘 비슷비슷한 일상이지만 오늘은 또 학교에서 어떤 일을 겪었을까 어떤 얼굴로 들어올까 설레기도하고 두렵기도하다. 나의 짧은 혼자만의 시간이 끝난 데에 대한 아쉬움과 사랑하는 아이를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가 걸어올 창밖의 주차장을 바라본다. 밖을 보던 안보던 아이는 알아서 올텐데도 하교시간이 되면 긴장된다. 일이 손에 안잡힌다. 설거지, 청소등 시간이 걸리는 일은 하교시간 전에 해놓거나 아이 온 후에 하려고 미뤄두는 편이다. 가끔 하교시 놀이터 들러 놀다 올 때도 있는데, 그러면 1시간 후에나 올텐데도 마음 한구석 계속 아이를 기다린다. 내가 유난인건가 아님 모든 엄마들 마음이 이런건가. 등하교 알림이 핸드폰으로 울리고 나면 그저 아이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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