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독서에 대한 흥미를 Up! 그래픽 노블 추천
챕터북에 도움이 되는 그래픽노블 및 Diary of Wimpy Kid추천
아이가 부모님과의 베드타임리딩 외에도 어느 정도 영어그림책 읽기에 익숙해지면 영어 읽기 독립을 하게 된다. 글밥이 적은 초기 리더스북부터 시작해서 글밥을 늘려가며 읽으면 자연스럽게 아이가 혼자 영어책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글밥이 늘고 책에 그림이 없어지기 시작하면 아이들이 책의 스토리를 유추하기가 힘들어 호흡이 긴 책을 부담스러워하기 시작한다. 이럴 때는 아이들의 흥미를 고려하여 책을 선별해야 한다. 겨우 영어책에 흥미를 가진 아이들이 영어레벨이 올라갈수록 자연스럽게 영어책과 멀어지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럴 때 좋은 방법은 매직트리하우스나 마블시리즈처럼 인기챕터북을 그래픽노블로 먼저 접해보는 것이다. 영어그림책과 번역된 한글그림책을 흔히 짝꿍책이라고 부르는데 그래픽노블과 챕터북형태로 함께 출판된 책도 짝꿍책의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이 때도 부모님과 함께 보던 책은 계속 보기를 권장한다. 꾸준히 챕터북을 읽히며 그래픽노블을 아이들의 흥미용 책으로 활용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때는 그래픽노블만 보는 기간을 가져도 괜찮다. 아이 손에서 영어책이 떠나지 않으면 된다. 그래픽노블의 범위가 넓어서 그림이 점점 줄어도 책을 지속적으로 보던 아이들은 개의치 않고 보게 된다. 그리고는 서서히 그래픽노블을 아이들에게 쉬는 시간에 읽는 책의 개념으로 인식시키면 아이들은 소설을 읽을 정도의 레벨이 되어도 만화책 읽듯이 그래픽 노블을 보며 쉬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오늘 카드뉴스에는 그래픽노블을 시작할 만한 책부터 챕터북, 소설을 보면서도 쉬는 시간에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책들까지 다양하게 정리해 보았다. 또한 그래픽노블로 분류되는 아이들의 영원한 스테디셀러 『Diary of a Wimpy Kid』의 베스트 시리즈도 첨부하였다. 참고로 윔피키드시리즈는 아이들이 낄낄대며 책이 닳고 닳을 때까지 보는 책이다.
아이들이 영어책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고 책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팁들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챕터북과 영어 소설을 잇는 그래픽 노블 추천 5가지
엄마표 영어를 하면서 아이들의 쑥쑥 커나가는 영어 읽기 실력을 보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하지만 AR 3점대가 넘어가고 챕터북에 입문하면서 아이는 좀 더 다양한 책에 목말라한다. 또한 영어 읽기 수준이 높아지고 글밥이 많아지면서 흥미를 잃는 친구들도 더러 생긴다.
챕터북과 영어 소설 사이에 이러한 아이들의 목마름을 채워 줄,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태가 바로 그래픽 노블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책들 중에 그래픽 노블 버전으로 따로 출판되는 책도 있고, 이미 그래픽 노블 버전으로 유명해진 책도 있다.
오늘은 그래픽 노블 책 중 인기 있는 책들을 모아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그래픽 노블은 챕터북과 영어 소설을 잇는 책이라고 소개했지만,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그래픽 노블도 많이 출간되고 있다.
Mo Willems는 한국어로 번역된 비둘기 시리즈로 유명한데, 큰 말풍선으로 짧은 대화가 계속 나오는 책이다. 주인공의 대사가 계속될수록 아이들이 어이가 없어서 계속 집중하며 즐거워하는 책이다. 초급용 그래픽 노블 입문책으로 추천한다!
매직 트리하우스를 이미 읽은 친구들이라면 이 책은 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호흡이 길고 장편으로 제작된 매직 트리하우스를 아직 읽지 않았다면 그래픽 노블 버전으로 시작하면 어떨까?
상대적으로 북 레벨이 낮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고, 웬디북 온라인 서점 그래픽 노블 판매량이 가장 높은 책이다. 참고로 우리 아이도 매직 트리하우스 책은 관심이 없더니 그래픽 노블 버전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캡틴 언더팬츠(Captain Underpants), 도그 맨(Dog Man) 등 아이들이 열광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Dav Pilkey의 인기작들은 거의 그래픽 노블 장르라고 보면 된다! Cat Kid는 코믹에 가깝지만, 역시 웬디북 서점에서 그래픽 노블 인기 도서의 상위를 차지하는 책이다.
우리 아이가 E-book으로 볼 때 가장 낄낄거리면서 보던 책인데, 특히 책 속의 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를 액자 형식으로 담아내는 부분이 흥미롭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좋은 형태의 책이 그래픽 노블이 아닐까 싶다!
My Weird School 역시 챕터북은 북 레벨이 높고, 얼리 챕터북에 입문한 친구들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픽 노블 버전은 역시 북 레벨이 낮고 흥미와 재미가 더해져 손쉽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우리 아이가 국제학교에 적응하면서 Literacy 숙제로 집에서 독서할 책으로 이 책을 읽었는데, 학교에서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엮어낸 책이라 흥미롭게 보았다. 또 선생님이 자신은 할 줄 아는 것이 없다고 하며 아이들에게 가르쳐달라고 말하는데, 현명한 선생님이 아이들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이끌어가는 스토리가 흥미롭게 엮어져 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자 싱가포르 베스트셀러에도 항상 상위 랭크되는 책으로, 악어 탐정 듀오가 악당들을 물리치는 전형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토리라인이다. 챕터북으로도 분류되고 글밥이 꽤 되지만, AR 3점대라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언어유희나 슬랭이 꽤 있어서 엄마의 지도가 살짝 필요하다. 흥미로운 그래픽으로 얼리 챕터북에서 챕터북에 정착하는 친구들은 이 책으로 시작하면 좋을 듯하다.
Diary of a Wimpy Kid』 베스트 시리즈 5 추천
최근 싱가포르 서점 Papular에 갔더니 아동 서적 1위가 바뀌어 있었다. 새로운 Jeff Kinney의 『Diary of a Wimpy Kid』 시리즈 19번째 이야기 『Hot Mess』가 그 주인공이었다. 그래픽 노블 중 가장 인기 있는 책은 『Diary of a Wimpy Kid』가 아닐까 할 정도로 아이들이 좋아하고 작품성도 인정받아 뉴베리상을 수상했다. 대신 초등 중학년 이상은 되어야 스토리의 전반적인 정서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이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는 시리즈 5가지를 추천합니다.
그렉의 가족이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처음에는 새로운 모험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지만, 여행은 금세 엉망이 되고 비좁은 생활공간, 나쁜 날씨, 야생 동물과의 만남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힌다. 낡은 캠프장에 도착한 후 폭우로 가족은 급히 대피하게 된다.
수많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어려움 속에서 함께 웃고 적응하며 서로 의지하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캠핑장 다리가 무너져서 사람들이 고립됐을 때 캠핑장 안이 아수라장이 되는데, 그때 그렉의 3살 동생 매니가 기지를 발휘해서 모두가 탈출할 수 있게 된다. 윔피 키드 시리즈 중 이 책을 가장 좋아하는 아이는 이 장면을 가장 재밌는 부분으로 뽑기도 했다.
『멜트다운』에서는 겨울이 찾아오고 그렉의 동네가 눈싸움 전쟁터가 된다. '언덕 위' 아이들과 '언덕 아래' 아이들 간의 경쟁이 눈싸움 전쟁으로 번지면서 그레그는 중간에 끼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렉과 그의 절친 롤리는 혼란 속에서 문제를 피하려고 하지만, 결국 동네 전체가 눈싸움에 휘말려 거대한 눈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아이는 눈싸움하는 장면이 전쟁으로까지 심각하게 이어지지만 우스운 상황이 많이 연출되어 흥미진진하다고 평가했다.
그렉은 자신이 운동에 소질이 없다고 느끼고, 과거의 스포츠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들 때문에 운동과 거리를 두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의 엄마가 그렉에게 새로운 스포츠에 도전하라고 설득하고, 우연히 농구팀 트라이아웃에 참가하게 된다. 그렉은 의외로 학교 농구팀의 벤치 멤버로 합격한다. 그러나 팀의 계속되는 패배 속에서 팀원들은 더 큰 압박을 받으며 계속 도전하게 된다.
중요한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함께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명장면이 많이 나온다. 또한 스포츠에서 중요한 것은 승리나 패배가 아니라, 팀워크와 경험 그 자체라는 점을 배우게 된다. 『Big Shot』은 주인공의 실수와 성장해 가는 과정을 재치 있게 담아 아이들에게 좌절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는 법과 자신을 믿는 법에 대한 메시지를 준다.
그렉의 형 로드릭은 밴드 Loded Diper를 결성하고, 이 밴드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로드릭은 밴드를 더 큰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들에 부딪히고, 밴드 멤버들과 함께 투어를 다니며 여러 가지 문제와 웃긴 상황에 휘말리게 된다. 한국어로 '똥 싼 기저귀'인 밴드명에서 볼 수 있듯이, 코믹한 에피소드와 따뜻한 가족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겨울이 찾아오고, 그렉의 가족은 폭설로 인해 집에 갇히게 된다. 눈보라로 인해 집 안에서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러 가지 가족들과 웃긴 상황들이 연이어 벌어진다. 그렉은 좁은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좌충우돌 사건을 겪지만, 결국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의 반전 포인트는 갇힌 동안 정전으로 고생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정전의 원인이 폭설이 아니라 가족 중 한 인물의 장난이었다는 것이다. 아이는 이 반전 때문에 이 책을 베스트로 선정한다고 했다.
맺음말
영어 원서를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여 영어 읽기를 독려하기 위함이다! 원어민 아이들도 읽기와 쓰기는 어려워할 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어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 그래픽 노블, 코믹 등 다양한 장르를 함께 시도해 보는 것도 아이들의 영어 읽기 생활화를 위해 좋을 것이다!
『Diary of a Wimpy Kid』는 영어 좀 한다는 아이들은 한 번쯤 스토리에 빠지는 책인 듯하다. 상황별 스토리도 탄탄하지만, 어떤 심각한 상황에서도 웃음 코드를 잊지 않는다. 사춘기로 가는 과도기의 아이들이 특히 좋아해서, 우리 아이도 요즘 사춘기 기미를 보이는 것이 이 책 때문인가 잠깐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면 어떤가! 엄마가 이 책 에피소드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아이도 스스럼없이 엄마와 담소를 나누게 될 것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리더스북 이후에 읽는 챕터북을 주제별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