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발레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뮤니시펄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적응이 안 될 수도 있겠습니다.발레무용수들의 체형이 정말 다양하고춤추는 것도어설프게보여서듣보잡 발레단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클라라 역을맡은 발레리나가캐서린 모건(전 뉴욕시티발레단솔리스트)이고영상을 보면 가끔씩 새어나오는 발레테크닉과무용수들의 발레 근육이 아주 근본이 없는발레단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어요.아무래도 극장의 무대위에서 춤추는 게 아니어서토슈즈를 벗고 상당히 힘 빼고 춘듯 합니다.
1927년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1막의 내용을 대폭 줄여서클라라의초대장을 받은 친구들이 클라라의 집으로 와파티를 하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전체 영상 길이가 37분정도 밖에 안 되고편곡한 음악도 재즈처럼 즐겁게 들을 수있어요.작품 자체가 12월의 축제같은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거물급 발레단들에게 이런 파격적인 시도는기대하기는힘듭니다. 그들은 역사의 유물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그러나 그 외의발레단들의 파격적인 시도는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