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축 vs 이완, 춤예술 vs 마음수련
"발레 스트레칭 활자세"와 요가 동작 "다누라아사나" 처럼 육안으로 봤을 때 동작이 똑같아 보이고 둘 다 유연성이 중요한 것처럼 보이는 동작들은 발레 스트레칭과 요가 동작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 둘의 목적은 정반대이기 때문에 극과 극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발레 스트레칭 "활자세"와 요가동작인 "다누라아사나"을 할 때에 사용하는 근육과 운동효과는 거의 같다. 활자세든 다누라아사나든 이 운동을 꾸준히 하면 말린 어깨가 펴지고 등의 유연성을 기를 수 있다. 여기에 다누라아사나는 소화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결론은 이 두 운동법은 목적이 다르다. 요가는 에너지의 흐름을 느끼면서 마음수련을 하는 심신수련법이기 때문에 수련자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동작을 한다. 영적 수련이기에 요가 동작을 하고 나면 근육이 이완된다고 한다.
발레 스트레칭인 "활자세"는 춤예술인 발레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해당 근육을 훈련하고 다듬는 데에 있다. 발레 스트레칭이기 때문에 활자세를 할 때에도 발끝 포인은 기본이다. 양손으로 발목을 잡고 만드는 활자세는 확실히 말린 어깨가 펴지는 데에 도움이 되지만 사용할 근육을 제대로 사용해야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등을 쪼이면서 날개뼈부터 사용해서 활자세를 만들어야 말린 어깨가 펴질 수 있으며 가급적 허벅지는 바닥에 붙이고 상체를 더 위로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발레의 폴드브라와 아라베스크, 에튀튜드 등의 동작을 할 때에 해당 관절과 근육이 유용하게 쓰인다. 발레의 모든 팔동작은 등의 날개뼈부터 사용한다. 백조의 날개짓도 똑같다. 발레 무용수들이 활자세를 비롯한 척추기립근 운동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이렇게 근육을 쪼이면서 춤을 추기 위한 아름다운 신체라인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발레 스트레칭이기에 무용박자도 당연히 들어간다. 예를 들어 8카운트 ×1, 4카운트 ×2, 2카운트 × 2, 1카운트 × 4 을 세면서 활자세 운동을 한다.
명상과 수련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는 "요가".
공기를 저항하면서 중력을 거스르려는 춤예술 "발레".
여기에서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는 동양사상과
그것을 거스르고 천상의 날개짓을 하고 싶어했던 서양인들의 사고방식의 차이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