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는 단골가게에
늘 마주하는 중년의 손님이 있다
늘 혼자 자리를 잡고
소주 한 병과 안주 하나를 시켜
인상을 쓴 채 누구보다 날이 서있다
어제 그 가게에서
꽤 가까워 보이는 친구와
함께 자리 잡은 그분을 보았다
처음 보는 그분의
웃고 떠드는 모습이 말해준다
아무리 삭막한 공기가
우리들에게 익숙해져 있더라도,
원천에 자리하던 순수함은
편안함 속에서
결국 뚫고 나온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