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마음과 정신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다
무언가에 홀린 것 마냥.. 이 조차 경험이었고 또 하나 배웠다고 말하지만 혹여나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의 나약함에서 경험한 여차하면 사기를 당할 뻔한 일화를 소개하려 한다.
3-4년 전의 일이다.
앞선 글에서 한 에피소드로 다루었지만,
회사에 입사해서 약 5년 동안, 그러니까 첫 부서와 두 번째 부서에서 팀 왕따, 사수의 괴롭힘(폭언), 나를 둘러싼 소문과 오해 등이 어마어마한 시기였다.
음.. 뭐랄까 사면초가와 설상가상이 콜라보를 이루는 시기라고 할까?
정신력으로 버티기 위해 매일 출근 전
'회사에서 최대한 열심히 일을 배워서 일에서라도 절대 군소리 없게 하자'의 매일의 다짐 속 내면에서는
'언제까지 이런 일이 지속될까..', '나도 부서원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다', '다 커서 이런 일을 겪는 것이 어떤 성장의 가르침일까' 등 내면의 휘몰아침에 나를 지키기 위한 1mm의 평정심을 가지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럼에도 풀리지 않고 지속되는 답답함에 접집을 찾아가면 어떤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꽂혀버렸다.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수 있었을 테지만 그 당시에는 점을 보러 가야 한다가 나의 확실한 정답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어떤 무당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자신의 고객 중 몇 명이(실명거론) 유명한 연예인이고, 자신의 영검함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었는데
'저기다!' 싶어 당장 예약을 했고, 그렇게 친구를 데리고 일산으로 향하였다.
유뷰브 무당들의 컨셉인지 모르겠지만 000호를 들어가는 순간부터 굉장한 철통보안이었다. 당시 그 무당은 남자 매니저가 있었는데, 친구와 함께 방문한 것에 대해 불쾌함을 표했고 괜한 두려움을 느끼며 무당을 만나게 되었다.
방문이 닫히자마자, 유튜브에서 본 것처럼 무당은 갑자기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내며
"언니야는 다 좋은데.... 다 좋은데....
언니야 조상님이 지금 언니 뒤에서 나한테 울면서 빌고 난리도 아니야. 언니야 도와야 한다고 아주 울고 계셔"를 반복하시며 큰 굿을 해야 하고 하지 않는 경우 나와 우리 집에 큰 우환이 생길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 시작했다.
평소 친구들과 재미로 사주나 점을 보러 갈 때
'점은 그냥 점일 뿐이고, 나쁜 거는 예방하는 차원에서 참고만 하자~'였던 나였지만 뭔가 그땐 기세라면 기세에 눌려진 것 같았다.
"저는 그냥 단순히 직장운과 전반적인 운을 보러 왔는데, 굿을 말씀하시니 당황스럽습니다."
그러자 무당은 밖에 친구는 왜 데리고 왔고 천귀누설 단어를 모르냐, 자신이 어떤 신을 모시는지 알고 이렇게 예의 없이 온 것인지 등 자신이 한 이야기를 이 문을 열고 나서서부터 어디서든 말하는 순간 나의 목숨이 위험할 거라는 이야기를 사정없이 했다.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데, 그땐.. 그 말이 너무나 진짜 같아서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 한다 싶었다.
사실 나에 대한 우환보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에 걸려 더 혹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어쩌나, 사회초년생이었던 나는 당연 큰돈을 써본 적도 없었기에 굿에 돈을 쓴다는 것은 더욱 가당찮은 말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망설이며 앉아있으니 대뜸 나에게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지를 물었고, 그조차 없으면 예약금만 100만원을 먼저 내면 본래 자신의 굿 값은 1억원이지만 나의 사정이 너무 안타까우니 1천만원으로 해주고, 나머지 900만원은 자신의 사비로 먼저 굿 준비를 할테니 차차 갚으라고 했다.
(웃기기도 하지. 대단히 나를 위하듯 표현하니 말이다.)
사실 복채도 문자로 안내받은 건 분명 5만원이었는데 다시 또 그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불러내더니
"여기 오는 언니오빠들은 다 좋은 선물 사주는데 언니는 아무것도 없어? 그럼 신이 노하셔"를 말하며
복채라도 5만원을 더 얹어 10만원으로 내라고 했다.
한순간의 어리석음도 반복이 되면 온 정신이 지배받을 수 있음을 몸소 증명하며.. "네, 감사합니다."를 답하며 총 110만원을 내고 친구와 부랴부랴 나왔다.
집에 가는 내내 표정이 어두웠던 나의 모습에 놀란 친구는 연신 무슨 일인지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는지를 물었지만.. 절대 어디 가서 말하면 안 된다는 '천귀누설'이라는 단어에 사로잡혀 있던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를 반복하며 3-4일을 잠도 못 자고 혼자 끙끙 앓았다.
앓는 내내 그 무당은 매일같이 카톡과 전화를 하며 현재 진행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을 빙자하며 나에게 적금 같은 거 들지 않냐, 목숨보다 중요한 게 어딨냐를 이야기하며 적금을 깨어 굿에 투자히라는 재촉과 설득을 반복했다.
회사는 회사대로, 무당은 무당대로 정말이지 살아있는 지옥이 다름없었다.
그러다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나의 조상이 진짜 존재한다면 자기 자손을 해하는 게 말이 안 된다. 이렇게 죽나 저렇게 죽나, 이젠 정면 돌파다'를 다짐하며 한참 버려둔 이성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 상황의 반전은 시작이 된다.
이번 에피소드는 기존과 달리 2화로 나누어 연재할 예정입니다. 다음 화에 이어지는 반전과 그 속에서 배운 경험을 함께 읽어주시며 읽어주시는 분들도 정신을 바짝 차리는 어떤 계기로 배우거나 성장한 일화가 있으시면
편안하게 댓글을 남겨주세요 : )
건강한 소통이 건강한 마음을 다지기도 하니깐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고,
무탈한 하루 마무리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