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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바라기 Nov 06. 2023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인생으로

<평범한 일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책 리뷰

  며칠 전 도서관에서 글쓰기 관련 책을 찾다가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이전 글에 썼었다.

작가가 내 친구라는 얘기도 적었는데, 첫번째 책, <독서 콘서트>는 발간하자마자 바로 구입해서 읽었고, 이 책은 읽겠노라 약속만 하고 지나가버렸던 기억에 읽기 시작했다.


  대학 때, 4년 내내 같은 동아리 활동을 하고 결혼식도, 아이 돌잔치도 다니던 진짜 ,그냥, 친구의 책을 읽는 기분은 진짜 묘했다. 얼마 전까지도 종종 전화와 문자로 연락했지만 책쓰고, 강의다니느라 바쁜지 요샌 통 연락이 없었는데 책으로 만나니 사람이 달라 보인다. 물론 '독서 콘서트'를 읽으면서도 신기했었는데, 이번 책은 솔직히 감동이었다. 낯선 작가의 글을 읽는 것과는 사뭇 달랐다. 그 친구의 화법과 목소리를 알고 있어서인지 옆에서 얘기를 듣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앞으로는 작가라고 하겠다.^^)


  이 책을 읽으며 개인적인 소감을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내가 다시 글을 쓸 수 있겠다는 결정적 원동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절대 청탁(?)을 받거나(청탁을 받을 일도 없지만),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한 사람의 독자로 순순한 리뷰임을 강조하고 싶다.


  첫째, 훌륭한 작가들의 주옥같은 문장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작가가 제안한대로 책을 읽으며 마음에 남는 구절이 있으면 에버 노트(앱 설치 필요)에 기록하고, 느낀점을 간단하게 썼다. 몇 장 읽다보면 기록하고 싶은 구절들이 생겼다. 구절들을 적다보면 연결 고리가 떠올라 내 삶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책 한 권을 읽으며 몇 편의 글을 썼다.


  둘째, 학급 운영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면서, 루틴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을 소개했다.

  다양한 독서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학급 운영에 접목시키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자세한 내용을 탑재해 두어 교사로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셋째, 마지막 챕터 <비난에 대처하는 8가지 방법>을 읽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8가지 방법을 기록하며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어 있던 나를 돌아보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워야겠다고 다짐했다. '깨끗한 물에 검은 잉크가 한 방울 떨어지면 물 전체가 검게 될 정도로 부정적인 감정은 파급력이 크다, 그 물을 다시 깨끗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깨끗한 물을 계속 공급하는 것'이라는 예시가 가슴에 콕 박혔다.


  넷째, 무엇보다 독서-기록-사색-글쓰기의 효과를 체험하고 강력하게 동기부여하는 작가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서 나도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이 가장 기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책을 통해 쌍둥이 아이들의 성장 소식을 알게 되어 반가웠다. 말로만 전해 듣던 아이들 소식을 글을 통해 접하게 되어 새로웠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 친구에게 연락을 한번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아직까지 연락을 못했다. 연락을 하면 이 책을 어떻게 읽게 되었는지, 왜 쉬고 있는지까지 얘기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다고, 글을 쓰고 있다는 것 역시 알리기 부끄럽기도 하고......


처음 생각과 달리 좀 더 나중에, 우연히 연락이 닿으면 넌지시 감동을 나눠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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