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기나긴 기말고사가 끝나고 오랜만에 글을 쓴다. 사회랑 영어 빼고는 성적이 우르르 무너졌지만, 빠르게 미련을 버리기로 한다. 나에겐 겨울방학이 있으니까, 내년이 있으니까! 이래놓고는 또 곰처럼 굴에 틀어박혀 있기나 할까 봐 걱정이지만 말이다.
시험기간 때문에 실감을 못했는지, 크리스마스가 훅 다가온 느낌이다. 벌써? 어안이 벙벙하다. 교과서랑 학습지 더미를 들여보느라 충분히 설레지 못한 것 같다. 이브를 보내고 다음날 크리스마스. 그 후에는 서서히 지나갈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이 아쉽다.
생각해 보니 크리스마스 하고 일주일만 지나면 올해가 끝나고 새해가 시작된다.
이러다가 정말 눈 떠보니 수능치고 있을 것 같다. 늘 뼈저리게 느끼지만 되돌아보면 빠르고 찬란했던 게 시간이다.
내년을 향한 바람 몇 가지라면 부디 올해만큼 친구관계에 스트레스받지 않길.
꿈에 대한 확신을 더 가지고 노력할 수 있는 한 해 보내길.
운동 꾸준히 하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길.
이런, 아직 그래도 2025년의 크리스마스가 남아있는데 , 쓰다 보니 마음은 이미 2026년에 가버린 것 같다.
곧 막을 내릴 빨강 초록빛 기대와 설렘이지만, 짧은 만큼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 모두 춥더라도 따뜻한 산타빛 설렘으로 가득 찬 크리스마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