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보고 싶은 할아버지

by oj


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되어가지만 종전은 멀었다. 아직도 북한은 미사일을 쏘고 개성에 위치한 남북연락공동사무소가 폭파되면서 남북한의 관계가 다시 긴장 상태로 이어졌다고 뉴스를 보시는 엄마 아빠가 걱정 하시는 말씀을 들었다.

한때는 햇볕 정책으로 남북한이 손을 잡고 사이가 많이 가까워진 것 같고 방북을 하신 대통령이 있어 이 일로 노벨 평화상까지 받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 관계가 다시 나빠졌다. 싱가포르 회담. 하노이 회담 등 한미북 정상 회담이 이루어져서 또 좋은 소식이 들리려나 했지만 실망스런 소식 뿐이었다.

북한은 여전히 핵을 포기할 생각이 없고 한번씩 동해상에 미사일을 쏘면서 우리를 계속 위협한다.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시작된지 2년 가까이 되어가고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민을 학살하고 인질로 데려가면서 시작된 전쟁은 가자지구에서 살아가는 힘없는 국민들의 희생으로 이어졌다. 연일 전 세계가 긴장 상태이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순 없다. 언제 그들처럼 전쟁 상태에 늫일런지는 아무도 모르며 그것이 우리가 통일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더 이상 전쟁의 위협도 없을 뿐더러 이념을 벗어나 남북 분단이란 아픔을 끝내고 한민족으로 회복해안 한다.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었던 독일이 통일이 된 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유렵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로 성장한 것만 봐도 통일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최대 숙제이며 전쟁 종식이란 결과를 안겨야 안심할 수 있다.


전쟁 직후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지금은 선진국이 되었다. 목숨을 걸고 지켜낸 순국선열들과 우리나라를 도와준 UN군 덕분이다. 그리고 어려운 전쟁 통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 평범한 할아버지 같은 사람들 덕분이다. 그들은 다시 일어섰고 열심히 삶을 이어가서 지금의 평화와 자유가 찾아왔다.


나는 갑자기 비장한 마음이 들었다. 할아버지가 겪을 피난 일기는 나에게 힘든 일 정도는 참고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숙제가 많다고 학원가기 싫다고 투정 부리던 내 모습이 복에 겨워 어리광 부리는 어린 아이 같았다. 갑자기 없던 용기가 불쑥 생겼다. 살아계셨다면 옛날이야기처럼 자세히 들려달라고 하고 싶다. 아마 할아버지는 다정한 목소리로 실감나게 이야기를 들려주셨을 것이다. 마치 할아버지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예전에 부모님과 용산 전쟁 기념관에 갔을 때 역사 전시도 잘 되어있고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새겨놓은 복도 벽면 동판, 전쟁 당시의 모형 등을 보았지만 지금처럼 전쟁이 생생히 느껴지고 실감나지는 않았다. 지금의 풍요와 눈부신 발전이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너무 감사했다. 애국심이 절로 생기는 것 같았다.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는 겪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6월 호국보훈의 달만 되면 전쟁의 역사를 떠올려 억지로 마음에도 없는 글을 써야 했던 일이 부끄러워졌다. 이제는 진심을 다해 솔직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할아버지 일기는 나를 어른스럽게 만들면서 다정했던 할아버지를 너무 보고 싶고 그립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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