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ㅡ어르신의 숭고한 나무 사랑ㅡ

by oj

아무 것도 없는

황량한 황무지에 매일

도토리를 심은

양치기 아저씨


하루도 거르지 않고

100개의 좋은 도토리를

심고나니 헐벗은 곳에

작은 뿌리가 내리고

어린 나무가 자라고

큰 나무가 되더니

작은 숲을 이루었다


생명을 숨 쉬게 하고

샘물을 흐르게 하고

새들이 둥지를 틀고

울창한 숲을 이루어

사람들이 모여들며

시끌벅적한 마을로 만든

어르신의 묵묵한 나무 사랑


각기 다른 모습으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비바람 헤치며

사계절 견디며

대자연의 숲을 이룬

생명력 강한 나무들


땅의 기운 얻고

해의 열정 받고

비의 생명으로

곧고 단단하게

깊이 뿌리내려

꼿꼿한 자태로

오랫동안 끈기있게


봄이면 예쁜 꽃을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가을이면 풍성한 열매를

겨울이면 고독을 견디며

그 자리를 변함없이

우직하게 지킨 나무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생명을 깃들게 하고

희망을 자라게 하고

사람을 숨 쉬게 하고

마을을 이루게 하고

말없이 자연을 소생시킨

삶의 소임 다하시고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자연의 품에 안긴

숭고한 어르신의

위대한 나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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