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는 당나귀답게

ㅡ사람답게 사는 것ㅡ

by oj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는 자신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말해준다.


당나귀의 역할은 짐을 실어나르고 사람을 태우는 운송수단이다. 당나귀의 조련사에게 서커스 단장이 찾아와 당나귀에게 사람 말을 가르치라며 조련을 요구했다. 서너개의 단어로 문장을 구사하며 인기를 끌고 사람들이 환호하자 너도나도 당나귀에게 사람 말을 가르치는 조련사가 등장한다.

나중엔 당나귀들이 연설까지 하며 당나귀 농장에서 당나귀들을 사들이기 시작하자 처음엔 부자만 살 수 있던 당나귀가 나중엔 거의 모든 집에 한두 마리씩 소유할 정도로 흔해졌다. 희소성의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이제 서커스단의 쇼는 무의미해졌고 인기가 시들해지자 사람을 당나귀처럼 울게 만드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사람은 당나귀처럼 울게 하고 당나귀는 사람처럼 말하게 하면서 무질서와 혼돈에 빠진다. 당나귀는 더 이상 짐을 싣지 않고 생산품들을 옮길 수 없어 썩기 시작하고 가난과 흉년과 기아와 질병이 유행한다. 지혜자는 말한다.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살라고 말이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정치가는 정치가답게 기업인은 기업인답게 부모는 부모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선생은 선생답게 자기 본분을 잊어선 안된다.

자기가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해낼 때 사회가 원만해진다. 책임을 회피하고 주어진 일에 방만한 태도로 일관되게 행동한다면 자신뿐 아니라 남에게도 민폐를 끼치게 된다.


가끔 사람답지 못한 인면수심의 행동이나 후한무치한 사람들의 행동에 사람들은 경악한다. 어떻게 배웠으면 저럴까 부모를 욕되게 하기도 한다.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게 살면서 짐승만도 못 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받거나 낙인 찍힌 삶을 살지 않도록 사람으로서 도리나 책임을 다해야 한다.

또한 원만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 적재적소에서 열심히 맡은바 소임을 다하는 소시민들의 삶을 응원하고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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