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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육도씨 Jan 22. 2020

코피티암  코피티암 커피

19.11.01

저번 주부터 독립 출판 워크숍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금요일 저녁 시간은 교통이 가장 혼잡할 때라는 것을 간과했다. 두 시간 일찍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워크숍에 지각하고 말았다.
차도 막히고 계속 서서 가려니 몸도 마음도 지쳐버렸다.
아무래도 저녁 시간보다 훨씬 일찍 출발해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일찍 출발하니 모든 것이 편해졌다.
집순이에게 밖에 나갈 기회가 주어진 다는 것은 그날 나가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다음 집 밖에 볼일이 있을 때까지 한동안 또 집에서 은둔 생활을 한다)
내친김에 대림미술관에서 전시를 보고 왔다.

대림미술관 근처에는 여러 카페가 있는데 가는 길에 테라스 석에 눈길이 가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어떤 카페에서 처음 방문할 땐 항상 그 카페 만의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하곤 한다.
이번엔 코피티암 커피와 코피티암 밀크티 중에 커피를 주문했다.

분명 메뉴판을 봤을 때 코피 타임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코피 타임이 아니라 코피티암이었다.

단순히 이 가게만의 원두를 블렌딩 한 드립 커피라고 생각했는데
커피를 마셔보니 연유 커피인 듯했다.
커피는 촘촘하게 거품이 있었다.
싱가포르 토스트 카페라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소한 베트남 커피 같은 향이 나고 연유의 달달하고도 진한 맛이 났다.

메뉴판에 있던 카야 토스트와 밀크티도 기대된다. 다음에 또 전시를 보러 가면 들러서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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