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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육도씨 Jan 24. 2020

스프링 탑 아인슈페너

19.11.19

오늘은 치과를 갔다 오는 길에 친구와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스프링 탑은 원래 집에 더 가까운 곳에도 있는데 친구가 사는 곳 근처에도 생겨서 그곳에 방문하기로 했다.

왠지 모르게 신경 쓰이는 이름의 메뉴들이(진짜 바닐라 라떼 라던가) 있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아인슈페너를 주문했다.

오늘 만난 친구는 고등학교 때부터 만난 오랜 친구.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지금은 없어진 단골 카페에서 라떼 아트를 배우러 같이 가자고 내가 먼저 꼬셨는데,   

나보다 이 친구가 라떼 아트에 재능이 있었다.
그 뒤로 친구는 카페 아르바이트를 여러 번 하게 되었고 커피에 대해 아는 것도 많아 내가 종종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곤 한다.

오늘도 갑자기 아인슈페너와 비엔나커피의 차이점이 뭘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물어봤더니 친구가 아인슈페너를 비엔나커피라고도 한다고 알려줬다. 이렇게 쉽게 궁금증이 해결되다니. 좋은 친구를 두었다.

오랜만에 밖에 나와 친구와 수다를 떨면 시간이 참 잘 간다.
예전엔 친구들과 만나면 막차가 끊겨도 밤새 놀고 첫 차를 타고 집에 들어가곤 했는데, 이젠 체력이 달려서 저녁이 되면 집에 돌아가야 한다.

나중에 열심히 돈 벌어서 내 집이 생기면 집에 카페랑 바를 만들어놓고 친구들을 불러다 밤새 수다 떨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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