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십육도씨 Feb 02. 2020

스타벅스 해피 치즈 화이트 모카

20.01.10

오래간만에 고등학교 때부터 사귄 동네 친구를 만났다.


최근에 영화관과 스타벅스가 집 근처에 생겨 굳이 영화를 보러 버스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동네에서 만나서 놀고 헤어질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데서 균등한 인프라의 공급(?)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해피 치즈 화이트 모카는 ‘쥐의 해’를 모티브로 삼아 새로 나온 시즌 한정 메뉴인 듯하다.


커피 자체는 치즈 맛을 느끼지 못한 걸 보면 그냥 화이트 모카인 하다. 대신 휘핑크림에 크림치즈가 들어갔다.

위엔 HAPPY라고 적힌 치즈 모양의 화이트 초콜릿이 토핑으로 올라가 있다.

치즈 맛을 많이 기대하고 마시는 것이라면 크림을 많이 올려 마시거나 카누 티라미수 라테를 우유에 진하게 타 먹는 것을 추천한다.

저번에 스프링 탑에서 만난 친구가 커피에 대해 잘 아는 친구라면 오늘 만난 친구는 술에 대해 지식이 많은 친구다.

이전에 특히 와인 셀러를 했던 친구라 와인에 대해 아는 게 참 많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와인인 모스카토 다스티도 이 친구 덕에 알게 되었다. 나는 참 좋은 친구들을 두었다.

그런 친구들이 동네에 산다는 것도 참 좋다.



친한 사람들과 만나면 별 일이 없어도 만나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수다 떠는 것만으로도 좋다.

다만 내가 아직은 친구들에게 받기만 하고 많이 베풀지 못한다는 게 많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꼭 로또 당첨돼서 일확천금을 벌어 열 배로 갚으리다.

작가의 이전글 감성 커피 리얼 허쉬 초코 라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