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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육도씨 Feb 15. 2020

모이 커피 - 모래사막

20.02.14

모이 커피 - 모래사막

 여권 만료일이 얼마 남지 않아 급하게 여권 용 사진을 찍고 바로 여권을 갱신하러 갔다.
10년이란 시간은 생각보다 참 빠르다.
당장 해외여행 갈 만큼의 여유는 없지만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더는 미루지 않기로 했다.

 여권 민원실에 가는 도중 발견한 이곳은 2층 주택을 개조하여 만든 듯한 넓고 분위기 있는 카페였다. 이번에도 특이한 메뉴를 보고 지나칠 수 없었다. 모래사막.
우유 거품 위에 갈색의 팜슈가가 올라가 있는데, 팜슈가가 마치 사막처럼 보여서 지은 이름인 듯했다. 또 팜슈가에서 곡물에서 나는 것처럼 구수한 향이 나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막이 떠오르는 것 같다.

 사주를 볼 때마다 역마살이 있고 해외에 왔다 갔다 할 일이 있다는 소리를 듣는데 아직 때가 아닌 건지 거의 몇 년째 동네 지박령이 된 것 같다. 여권을 다 채우지 못하고 갱신하는 게 마냥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내년에는 꼭 스코틀랜드에 있는 위스키 양조장에 견학을 가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외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돈도 열심히 모아서 내년을 기점으로 다음 여권 갱신하기 전에 여러 나라의 도장을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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