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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육도씨 May 13. 2020

흑임자 라테

2020.05.13

글을 쓰고 고치고를 반복하다 문득 깨달았다.
애초에 내가 한잔의 다이어리를 시작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였다는 걸.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내용이 생각이 안 나면 맛있는 차를 마셔도 그림을 그리지 않게 되었다. 역시 이건 아니지.
그래서 가끔은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어차피 그냥 일상에 대한 기록일 뿐이니까.

본론으로 돌아가서, 얼마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다가 빙그레 흑임자맛 아이스크림을 발견했다. 이번에도 결국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샀다. 마침 집에 있는 두유가 검은깨 두유라 흑임자 라테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검은깨 두유에 물을 적게 넣고 진하게  카누 한 봉지를 부으면 된다. 아이스크림은 추가하면   흑임자 맛을  수 있는데, 약간 호불호가 갈린다.
 입맛엔 달고 고소하니 맛있었는데, 동생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참기름을 부었을 때와 비슷하다며 취향이 아니라고 했다.  다행이다.  혼자  먹어야지.

나중에 아이스크림이 녹으면 생기는 일인데 마시다가 깜짝깜짝 놀랄 수도 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스크림에 통으로 들어있던 검은 깨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다시 한번  보고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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