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미움들
어떤 미움들
여기서 미움이란 격한 증오에서 불호(비호감)에 이르는 광역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정신상태를 의미합니다.
거울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나는 왜 이렇게 못 생겼나 하고 자신의 외모에 미움을 가질 수 있죠. 이렇게 생겨서 누구에게 호의나 사랑을 받을 수 있겠어 하고요. 그리고 자신이 처한 가난이나 불우한 상황에 대해 미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한 행동, 내가 왜 그때 주먹을 휘둘렀을까 그렇게 화를 내고 욕을 했을까? 왜 그런 문자 혹은 이메일을 보냈을 까 등등 그렇게 후회되고 부끄러운 지난 행동이 미운 것이죠. 그렇게 한 자신이 밉고요. 또한 마음에 특정인에 대한 증오가 지워지지 않는 자신이 미울 수 있습니다. 공연히 어떤 알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미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기도 모르는 어떤 원인에서요.
미움이란 사랑처럼 인간이 이해하기 힘든 것일 수 있습니다. 전도서 9장 1절 하반절입니다. ---사람은 자기보다 앞서 있었던 사랑과 미움을 알지 못한다.
미움이 인간보다 먼저 있었다는 것이죠. 창조주 자신이 서로 사랑하라고도 하지만 악을 미워하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시 97:10; 아모스 5:15)
어떤 미움에는 슬픔이나 근심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수반되죠. 자신이 증오하게 된 어떤 것으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 자신이 저지른 후회스러운 그 미운 행동 때문에 슬픔이 생기는 것이죠. 그런데 어떤 슬픔은 유익하기도 한 것입니다.
고린도 후서 7장 10,11절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맞는 슬픔은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가져오므로 후회할 것이 없지만, 세상의 슬픔은 죽음을 가져옵니다. 하느님의 뜻에 맞게 슬퍼하는 것으로 인해 여러분이 얼마나 큰 열의를 갖게 되었는지 보십시오! 여러분은 자신을 깨끗하게 하려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의분을 품게 되었고, 두려움을 갖게 되었고, 열망을 갖게 되었고, 열심을 내게 되었고, 그릇된 것을 바로잡게 되었습니다.
미움이란 부정적인 감정이고 부정적인 개념이지만 본래적인 것입니다. 인간이 이를 능동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악에 대한 미움이 없는 것은 악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악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도덕적인 사악함이죠. 대개 이런 의미로 사용됩니다. 범죄는 이러한 악에 속합니다. 크게는 부덕한 것도 이 악함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자존심이 강하거나 불친절함 같은 것도요.
그리고 모든 나쁜 것도 악한 것입니다. 가난도 사고도 재앙도 추한 것도 더러운 것도 질병도 늙음도 죽음도 악한 것이죠. 증오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인간은 미워하는 것이 없어졌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러나 부당한 미움의 대상에 대해 그렇게 해서는 안되죠. 원수도 사랑해야 하는 것이죠. 여기서 원수란 자신에게 적대적이었거나 해를 끼친 사람을 의미한디고 할 수 있습니다. 제거될 필요가 있는 사람은 고집스럽게 악에 고착하여 악인이라고 창조주에 의해 정죄되는 사람들이죠. 일시적으로 미운 행동을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적개심을 갖게 하고 증오의 대상이 되었어도 그 사람이 그 행동을 미워하게 되었고 더 이상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게 되었다면 그를 없어졌으면 하는 증오의 대상으로 여겨서는 안 되는 것이죠.
오늘날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경쟁의 대상을 시기하고 미워합니다. 물론 인간을 경쟁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 잘못이죠. 대립관계를 가진 것이 잘 못입니다. 그가 약해지거나 없어져야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그런 자체가 증오해야 할 악한 상황인 것이죠.
인간이 미워하지 않아야 할 것을 미워하고 미워해야 할 것을 미워하지 않으면 창조주의 증오의 대상이 되죠.
인간이 증오해야 할 가장 본질적인 것은 죽음입니다.(고전 15:26) 이를 진정으로 미워하여 그것에서 벗어나는 단계를 밟는 사람은 그것을 이기고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마치 전리품을 얻는 것처럼요. 다른 인간의 죽음이나 자신의 죽음이나 이를 사랑하는 것처럼 당연히 여기며 그것과 싸우지 않는 사람들은 그 미운 죽음과 맞닥뜨려 패배할 것입니다.
악을 미워허고 그것과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죽음을 이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