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상학

5월의 숲과 나이팅게일

by 법칙전달자

5월의 숲과 나이팅게일


푸르름만으로도 절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삶의 목적을 만끽할 수 있죠. 이쁜 구름들로 장식된 파아란 하늘, 이끼의 신비한 색상이 입혀진 바위들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 각종 새들의 자태와 노랫소리......


물론 꽃들이 더 울긋불긋하게 흐드러지게 피어있으면... 갖가지 잘 익은 유실수들이 사방에 풍부하게 널려져 있다면, 다양한 포유동물들을 더 많이 만나고 반려동물처럼 가까이 지낼 수 있다면 하는 바람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요. 특히 벌레들이 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요.


아직 오월이라 여름처럼 모기나 날파리들이 성가시게 달라붙지는 않죠. 날씨로는 계절의 여왕입니다.


미흡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은 인간이 그 원인이죠. 아름다운 것들과 그것을 느끼는 감성은 창조주의 솜씨죠.


인간 세상에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습니까? 살신성인으로 일컬어지는 여러 예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본이 되는 인품을 지녔다는 성인군자들이 있죠. 뛰어난 학문적인 혹은 예술적인 재능으로 인류의 문명과 행복에 크게 기여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간은 하느님 없이도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사는 것 빼놓고요. 살지는 못하죠.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이죠. 그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 일순간에 무가치하게 만드는 것이니까요.


전쟁을 일으키려고 계획하고 있는 권력자에게 너 그거 실행에 옮기면 바로 죽일 거야 하고 경고를 하는 천사가 있다면 아무도 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것입니다. 인간은 전적으로 자유롭게 그 어떤 행위도 할 수 있죠. 비행기를 몰고 건물에 부딪쳐 수천 명과 함께 죽는 행동도 할 수 있는 것이죠. 신의 부재증명의 한 근거로 제시하는 것이며 실제로 인간들은 인간에 대한 정당한 통치권을 가진 창조주가 없다고 생각하고 행동하죠. 마음대로 정치를 하고 경제를 하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일어나는 전쟁이나 기근, 질병등의 고통에서 그 고통을 줄여주겠다고 살신성인하는 것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일까요? 부상자를 치료하고 가난에 허덕이는 병자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해 주는 활동은 진정으로 칭찬을 받을만한 것인가요?


역설적인 것 같지만 전혀 아닙니다. 본질적으로 악을 돕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악한 세상의 시스템에 속해 파괴나 불공정 같은 직접적인 악으로 보이는 행동뿐 아니라 그 필연적인 결과이며 부산물인 각종 고통들을 완화해 보겠다는 하는 행동들도 한 통속인 것입니다. 인도주의적인 행동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이 세상의 제도, 시스템에 속해서 그렇게 하는 것은 모두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결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제도는 근본적으로 반역적이고 법칙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진정한 선이나 아름다움을 산출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그 세상의 각종 종교나 자선단체에 속하여 소위 선행에 해당하는 행동을 하는 것도 본질상 악한 것입니다.


물론 그런 차원이 아니라 부당하게 고난을 겪고 있는 동료인간에게 할 수 있는 도움을 베푸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세상의 시스템에 속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죠.


세상적인 관점에서 어떤 선행도 그에게 생명을 주진 않습니다. 어두움 속에는 빛이 없으며 더러움 가운데 정결함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 가운데서는 어떤 것도 진정한 선함이나 아름다움이 될 수 없습니다.


일단 그 세상가운데서 나와야 합니다. 이 세상의 종교, 교육, 의료, 자선 관련 시스템들이 아무리 신성해 보여도 그것은 악한 세상의 일부로 본질상 죽음의 그늘 아래 있는 것들입니다.


물론 죽음을 작정했다면 지금과 같은 입장을 고수할 수 있죠. 그러나 그것은 생사에 앞서 어리석고 악한 것입니다. 그런 이상스러운 해괴한 모순된 고집을 버리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이기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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