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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Jul 07. 2024

만능과 팔방미인

만능과 팔방미인 


누구든지 그렇게 되기만 하다면 뭐든지 잘하는 만능한 사람, 팔방미인이 되고 싶어 할 것입니다. 


제가 직접 목격한 세 가지 사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세계에서 유일한 주산 11단인 사람인데 컴퓨터가 계산을 하게 하려면 자판으로 수를 입력시켜야 하는데 그보다 빠르게 계산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기억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 두 사람의 공개강연 자리에서 그 놀라운 기억력을 직접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노래를 외우려면 그 가사만으로도 100번, 200백 번 외워도 잘 안되는데 한번 듣는 것으로 곡과 가사를 정확히 외우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본인들은 그런 재능을 당연하게 여기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마치 외모가 어떻게 생긴 사람은 노력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그런 것인 것과 같다고 느낄 정도로요. 부럽기 짝이 없는 것이죠. 


별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어떤 면에서 보통 사람들보다 두드러지게 뛰어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럽다는 것은 자기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것인데 이처럼 만능한 팔방미인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은 주제넘은 욕망이나 목표가 아니라 인간 본연의 것이라 할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야 노력을 하니까요. 


그런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그 어떤 사람에 비해 열 배나 노력을 해도 재능은 10분의 1도 갖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타나 노래를 배울 때 어느 정도는 발전하는 것 같은데 해도 해도 더 이상 진전이 없어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죠. 


그런데 인간이 원래 그렇게 구성되어 이런 면에서도 한계를 인정하고 겸허함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기보다는 짧은 수명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을 잘할 수 있는 유전자가 발현되는 시기가 있는데 그것이 생후 200년쯤 후인 것이면 그때까지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발전의 한계에 부딪히게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금의 인간들은 인간 유전자의 98%가 정크유전자, 발현되지 않는 유전자라고 하는데 그것은 인간의 속단일 수 있습니다. 


인간은 그 외모에 대해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고 성형으로 바꾸어 보려고 하지만 인간의 외모도 수십 년 정도만 지나도 타인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달라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는 천사의 모델이었다가 커서는 악마의 모델이 되었다는 소설이 있고 그렇게 그리워하던 사람인데 수십년이 지나서 보았을 때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죠. 


시간이 천년, 만년 주어진다면 그 외모도 완전히 다른 사람인 것처럼 달라질 수 있는데 그러므로 인간은 신체적인 면뿐 아니라 재능이라는 면에 있어서도 영원함이 주어진다면 만능의 팔방미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의 상태에 대한 경험을 근거로 일반적인 원칙을 속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이 그렇게 굳어지고 마는 것이죠. 


이러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매우 평화롭고 안정된 의식을 가지고 자기 발전에 정진할 수 있으며 현재 잘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면에서 괄목할 성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살기만 한다면 그 예정된 바의 설계에 따라 그것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지금이 어떤 만능의 팔방미인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상태로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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