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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Jul 22. 2024

어떤 정당한

어떤 정당한 


일부 사람들은 자기보다 못한 면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경멸적인 감정을 갖습니다. 부자인 사람은 가난한 사람에게 그런 감정을 가질 수 있죠. 거의 자동으로 무의적적으로 갖게 되는 것인데 이는 비정상적인 의식을 바탕으로 한 부당한 것이죠. 자신이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면 그런 감정을 떨쳐버리려고 애쓰는 경우가 있죠. 


선을 보러 간 경우에도 상대의 외모가 마음에 안 드는 경우 경멸적인 감정이 생겼을 때 "사람은 외모로 보아서는 안되지, 외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지" 하면서 억지로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보려고 하는데 상대가 소위 잘난 체를 한다고 느끼면 경멸감에 역겨움까지 가중되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있죠. 특정 개인에 대해 갖는 증오심이나 적개심이 부당하다는 의미이죠. 


그런데 사람이 현실의 모든 경우에 원칙에 입각한 합당한 감정만을 갖게 됩니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어떤 감정표출을 한 경우 후회하거나 사과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표출이전에 그런 감정이 갖게 되지 않으면 더 좋겠죠. 


부정적인 감정과 악한 감정은 물론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어떤 부정적 감정을 갖는 것은 정당할 수 있습니까? 


인간은 악에 대해서 혐오감과 증오심을 느끼는 것이 마땅하며 그런 경우에 느끼지 못하는 것이 비정상적입니다. 양심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죠. 


자신에게 쾌락이나 이익을 주는 것이라면 그것이 악한 것인지, 부도덕하거나 불법적인지에  대한 판가름 없이, 얌심의 고통을 느끼지 않고 행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원칙이 있을 때 그럼 죄지은 사람에 대해, 자신에게 끔찍한 피해를 고의적으로 끼친 사람에게 제제를 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까? 


이런 면애서 어떤 원칙이 있습니까? 


원래 사람을 정죄하고 심판 즉 선고하고 집행하는 권한은 인간에게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임시적으로 이를 행하는 인간 대행자를 두었습니다. (로마서 13)


그리고 대체로 인간 법조인들은 파렴치한 범죄자들에게 개인적인 악감정을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업무적으로 처리하죠. 피해를 입은 당사가가 아니라 직업적인 담당자가 있었고 고대에는 체형을 비롯하여 더 다양한 형이 있었는데 인권이라는 개념이 확립된 이래로 현대에 와서는 처벌방법이 제한되어 있으며 심지어 사형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까지 하는 것이죠. 사형도 가능하면 고통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집행이 되죠. 


인간은 불완전하므로 지니치게 의로운 것처럼 처신해서는 안되지만(전도서 7:16) 내면적으로는 원칙과 감정 공히 영적, 도덕적, 법적 표준에 벗어나는 모든 것에 대한 신념적이면서 감정적인 단호한 배척의 태도나 혐오감, 역겨움, 구역질을 느낄 필요가 있습니다. 성서에도 똥 같은 것이라는 표현이 종종 나옵니다. 똥에 대해서 느끼듯이 그런 느낌을 가져야 하죠. 그런 감정은 온전히 정당한 것입니다. 


그리고 감정은 사랑, 동정, 연민의 원칙에 따라가져야 합니다. 


의사나 간호사가 아파서 온 환자에게 "어이구 덜 떨어진 인간! 그렇게 술을 퍼 마셔대고 담배를 피워대니 그렇게 되는 것이지, 쯧쯧쯧"하면서 경멸적인 감정을 표현하지 않죠. 


의사나 판사나 문제가 있는 개인에게 그로 인한 경멸적인 감정에 지배되거나 그런 감정을 표출하지 않죠. 권련지침이나 원칙에 따라 대응할 뿐인 것이죠. 


유다 23입니다.  그들을 불에서 끌어내어 구해 주십시오.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두려움을 가지고 계속 자비를 보이되, 육체로 더럽혀진 그들의 옷까지도 미워하십시오.


심각한 결함이나 열등함이나 부족함 혹은 부도덕이나 범죄로 인해 곤경에 처한 사람에 대한 원칙이죠. 


어떤 경우에, 어떻게, 어떤 부정적인 감정을 강하게 갖는 것이 올바르고 정당한지를 알려주는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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