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지키기
뭔가를 지킨다는 것은 외부의 공격자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인간들은 좋은 집, 좋은 옷, 좋은 음식 등을 추구하고 필수품이 부족한 상황이면 그냥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하여. 약탈행위라도 하는 것입니다. 대마도에 근거를 둔 해적들이 있었는데 그들도 가족들을 이렇게 굶어 죽게 놔둘 수는 없지 않느냐며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행동의 일환으로 그렇게 한다는 것이죠.
가족의 의식주의 안정된 공급을 위해 유목민들은 유목생활만으로 그 필요가 충족이 안 될 때 군대를 만들어 국가적으로 본질상 약탈행위를 하죠. 안정된 농업국가에 접근하여 거래하자고 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침략행위를 하는 것이죠.
이런 거창하고 조직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더라도 경제사범은 항상 있어왔죠. 자신의 필요나 욕구 충족을 위한 것도 있고 어떻게든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에 의해서이기도 하죠.
한편 이러한 침략이나 약탈, 범죄로부터 자신이나 가족, 나아가 소속 집단이나 크게는 민족이나 국가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 조직한 것이 군대인 것이죠.
과거에도 전쟁에서 이긴 쪽이 공공연히 약탈, 강간등을 자행했는데 일단 성을 정복하면 목숨을 지켜 싸운 병사들이 그렇게 하도록 암묵적으로 허용하기도 하고 일상적인 전쟁행위의 일환이 아니냐고도 하는 것이죠.
전쟁에서 져 노예로 살거나 치욕을 당하면서 사느니 장렬하게 전사하거나 자결을 택하는 경우도 많았죠. 질게 뻔한 전쟁에서도 항복하지 않고요.
역사에서 일상화된 이런 상황은 심하게 뒤틀어진 인간상을 보여주며 인간 모두가 정상성을 잃었음의 증거이기도 하죠.
원래 인간은 한 혈통이며 모두가 가족인 것이죠. 배타적인 남이나 너희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날 도무지 통하지 않는 개념이죠. 비현실적인 잠꼬대 같은 소리이며 그런 이상적 인식을 가졌다간 이 거친 세상에서 살기도 힘들죠.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악행을 정당하하기 위해 ...을 지키기 위한다는 것은 궤변에 불과합니다.
이 세상은 실제로 이런저런 궤변에 의해 움직이며 개인들도 그런 궤변에 따라 삶을 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우주에서 살지 못하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