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제일 예쁜 것은
사람이어야 하죠. 인꽃이라고 하기도 하죠. 자연이 사람 때문에 저주받은 측면이 있기는 하죠. 그래도 자연의 모든 것, 모든 풀, 모든 꽃, 모든 나무, 동물들, 돌, 별, 구름들은 화장을 하거나 성형을 안 해도, 옷을 입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특히 사람은 진화가 아니라 오히려 퇴화해 왔죠. 발굴되는 고대인들보다 비할 바 없이 외모적으로 열등한 것입니다.
인간들의 생각은 온통 잘못되어 있어서 사실 드러낼 수 없는 정도입니다. 정선하여 연설로 하고 글로 써도 그 생각들은 결함 투성이죠. 생각이 인격의 중추리면 인격이 아름다울 수 없죠. 수십억 중에 누구를 아름다운 인격의 소유자로 내세을 수 있다는 것입니까? 마음에는 거짓되고 악하고 허망하고 망령되고 무가치한 생각들로 가득 차 있는 것입니다. 누구의 언행이, 누구의 인격이 꽃처럼 아름답다는 말입니까?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는요.
그렇듯이 사람의 뫼모도 그러합니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덜 못생겼다고 하는 사람을 최대한 화장을 하고 성형을 해도 그러한 것이죠. 민낯이라고 하는 것은 더욱 말할 것도 없는 것이죠.
화장을 하지 않고 사람을 만나는 것은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까지 하는 것입니다. 화장을 지운 신부의 얼굴에 실망하지 않도록 미리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는 말도 있는 것이죠.
현재의 인간들은 전혀 이상적이지 않은 낯가죽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이나 마음가짐이 틀려먹었듯이 생김새도 그러한 것이죠. 그래도 상대적으로 최상의 경우는 드라마죠. 그래도 상대적으로 덜 생기지 않은 사람들이 최상의 분장을 하고 최상의 연출을 하는 것이죠. 모든 것이 꾸며진 것이죠. 묘사된 캐릭터나 대사 같은 것이요. 그런 것들이 그나마 그 정도입니다.
인간들은 기형적인 인격에 익숙하듯이 기형적인 외모에도 익숙합니다. 저주의 결과입니다.
화면에 자주 나오는 통치자들의 얼굴들을 보십시오. 그래도 그들은 뽑히고 뽑힌 사람들입니다. 꼭 저렇게 생겼으면 하고 귀감이 되는 얼굴이 있습니까? 모두 딜레마에 처해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죠. 그들도 카메라에 나설 때는 최선을 다해 정선된 외모나 언어를 연출하기는 하지만 어그러지고 추악한 인격들이 역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보는 사람 즉 일반 대중들도 그러하니 민감하게 그렇게 느끼지 못할 뿐이지요.
그리고 인간 모두는 아름다운 외모라는 것을 본 적이 없기도 합니다. 수천 년 퇴화해 온 모습을 보았을 뿐이죠.
자연은 저주의 영향이 있어도 추악한 꽃이나 나무나 새라는 것은 없습니다. 분장을 해야 겨우 보아줄 만하다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미래의 언젠가는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에게서 가장 큰 아름다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원래 그렇게 창조된 것이니까요. 회복만 하면 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