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거짓말들은
엄격히 따져본다면 실현성이 전혀 없거나 거의 없는데 자신의 희망이나 의지를 근거로 타인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하려는 거짓말들은 일상적입니다. "이번엔 어떻게 해서든지 꼭 돈을 갚을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봐."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못 갚는 경우가 다반사고 같은 거짓말을 반복해하는 경우가 많죠. 며칠 못살고 죽을 것이 뻔한데 곧 자리를 툴툴 털고 일어날 것이니 좋은 생각만 하고 있으라든지 등등
정치인들의 거짓말에는 이골이 나 있죠.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도 속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경우도 많죠. 이렇게 최선을 다하고 지극정성을 들여 몰입하면 우주의 기운이 도와줄 것이야 그러니 원하는 바가 이루어졌다고 확신하고 그렇다는 전제하에서 행동한다는 것이죠. 말도 그렇게 하고요.
주변 사람들은 그가 정상적이 아닌 상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교직자들을 비롯한 종교인들은 그런 면에서 유별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죽은 당신의 아들은 주님 곁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조금도 슬퍼하지 말라는 것이죠.
상대에게 어떤 유형이든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하려는 그러나 본질상의 거짓말은 그 부도덕성에 대해서도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플라세보 효과 같은 것을 노려 그 자체는 아무런 효과도 없지만 반드시 낮게 해 줄 것이라고 하면서 약을 먹이는 경우도 있는 것이죠.
그 성격이나 종류도 천차만별입니다.
누군가에겐가 손해나 피해 끼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되는 이러한 거짓말들은 어떠합니까? 의도적인 혹은 동기면에서 거짓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라면 어떠합니까?
그 말이나 약속이 실현되거나 지켜지지 않아도 별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면 순간적이거나 일시적으로 얻을 효과나 이득을 위해 그렇게 해도 괜찮은 것입니까?
그런 경우에도 진실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입니다. 단지 희망사항이나 막연한 기대,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만으로 사실이 아니거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것을 확실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범죄적인 것이 됩니다.
사실 인간들은 정치적인 행위를 통해 경제적 부와 공정한 분배, 그리고 진정한 평화와 안전을 이룰 능력이 없습니다. 원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소신을 따라 주기만 하면 그렇게 될 것 같아도 결코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 신념을 따르지 않은 사람들을 역적으로 몰아 퇴치함으로써 그런 이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공공연히 전쟁을 일으키고 그것을 정당화하지만 평화를 이루겠다고 전쟁을 일으키고 부를 이룩하기 위해 파괴는 어쩔 수 없다는 주장이 되는 것이죠.
전쟁을 이겨서 전쟁의 주체들이 탈취한 것들로 부하게 되고 패배자들을 노예로 부려 삶이 편하게 되게 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신념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삶에 대한 참 희망은 결코 정치인이나 종교인들이 제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경제인이나 학자들이나 예술가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인간들이 비록 좋은 의도로 그렇게 할지라도 진실임이 확립되지 않은 것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사악한 의도로 거짓말을 하는 것과 그 보응이 전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인간은 그 원하는 바와 실제 직면하는 현실이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필연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스스로도 기만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죽는 것은 싫기 때문에 천당 가는 것이라는 거짓말을 하고 스스로도 그렇게 믿을지 모르지만 영원한 죽음이 합당하다면 그것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들이 그렇게 되는 것은 간명한 진리를 스스로 거부하기 때문이고 원하지 않는 상황들이 현실이 되는 이유도 그러합니다.
진리를 알면 거짓말을 해야 하거나 듣게 되는 상황을 더는 직면하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