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받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말하는 것 자체는 죄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체가 거짓이고 누군가에게 부당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면 죄가 될 수 있죠. 중상, 음해, 모독, 명예훼손 등등. 글도 그렇고요. 악플의 충격으로 자살했다는 유명예예인도 있었다고 하죠.
삐뚤어진 마음에서 악의로 거짓을 말하거나 진실이라 할지라도 덮어지는 것이 마땅한 것을 폭로하는 것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가 반응을 하지 않거나 해를 입지 않는다면 그는 죄인으로 추궁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부당하게 욕설 퍼부었다 해도 같은 방법으로 대응하지 않고 외면해 버릴 수 있고 자리를 피할 수 있죠.
상대의 악에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대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근원적으로 불쾌함이나 화를 느끼지 않는다면 더 좋고요. 의분이라 할지라도 억제하는 것이죠. 일단은요.
완전 무감정하게 사실적으로만 상황 파악을 하는 것입니다. 평상시에 훈련이 되어 있어야죠.
정치인들을 보면 전혀 그런 수양이 안 되어 보이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상대의 악에 대해 해를 받지 않도록 연단이 되어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상대도 누구에게 해를 끼친 것이 아닌 것이 되어 질책을 면할 수 있게 될 수 있습니다. 반성할 가능성도 높아지죠. 자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도발하는 것은 의미가 없겠구나 하고요.
말이나 글에 대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 공격적인 말이 정당하면 고맙게 받아들이면 되죠. 그 태도의 과함은 문제 삼지 않는 것입니다. 부당하면 다행이죠. 중요한 것은 진실이니까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인격이 정상적이 아니죠. 얼마든지 부당하고 도를 지나치거나 주제넘고 혹은 고의적인 악의를 가지고 비방하거나 조롱하거나 공격적이거나 모욕적인 말을 하거나 글을 쓸 수 있죠. 그게 자신에게 향했다고 해서 각별하게 민감하게 느끼지 않을 수 있죠.
마음에 고통을 전혀 받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 조금도 해를 입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의 문제인 경우에 한해서요.
그러나 말이나 글이 아닌 폭행을 하려 한다든지 강탈을 하려 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면 적절하게 물리력을 시용하여 대응하는 것은 옳은 것입니다. 그 결과 그가 죽었다 해도 심지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온갖 그릇되거나 악한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보이지 않으니 알 수 없죠. 마음에 가득 한 생각은 자연스럽게 말이나 글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에 그친다면 반응하기에 따라 실제적인 피해를 미치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게 해야죠.
경우에 따라 정당한 말에도 오히려 매우 괴로워하면서 화를 내고 크게 잘못된 반응을 할 수 있죠. 해가 파급해서 확대될 수 있습니다.
말과 글에 해를 입지 않게, -감정적인 것과 전혀 상관없는 사상적인 것들도 포함해서요.- 자신을 크고 강하게 만들어 놓을 수 있죠. 묵상의 한 목적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