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대사
대소변의 배설도 그러하지만 머리카락이나 손발톱이 자라는 것도 신진대사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거의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처리해 주는 그 신비스러운 작용, 경탄스러운 수많은 것들 중 하나입니다.
다른 동식물에게도 일어나는 현상이죠. 단 다른 생물들은 밑을 닦지도 발톱이나 털을 깍지도 않죠. 양치질이나 세수를 하거나 옷을 입거나 화장을 하지도 않습니다. 인간이 그렇게 해주면 몰라도. 그래도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그런 것을 하지 않아도 별로 추하거나 역겹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홍수 후에 자연의 조건이 급격히 바뀌었는데도 그러합니다. 꽃이나 나무들은 꾸미지 않아도 아름다우며 동물들도 귀엽습니다. 죽기 직전까지 그러합니다. 추하게 늙었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인간인 경우 머리카락이나 수염, 손발톱이 길게 자라는 것은 불편하기도 하고 보기에도 안 좋다는 경우가 있어서 이 자연적인 것도 계속 관리를 해주어야 하죠.
이 점에 있어서 인간만 특이합니다. 꾸며도 추하다면 추한 것이니까요. 씻지 않으면 금방 고약한 냄새가 나고 더러워지죠. 몸도 옷도 주변도 그러합니다.
동물은 어떤 면에서 혹 의식이나 감정은 있을지언정 지성이나 이성이 없습니다. 동식물은 외견상도 그러하지만 내면이 추하다는 경우는 있을 수 없죠.
그러나 인간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눈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 영혼이 바로 훤하게 비취죠. 단번에 그 미추가 확인이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거울을 보고 껍데기의 추함은 대충 가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 거울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추하고 악취가 나는 것이 방치될 수밖에 없죠.
인간은 자신을 살피는 것이 우선입니다. 자유에 속한 완전한 법이 그 살피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갈라디아 6:1, 야고보 1:25)
그 법과 자신의 생각, 인식, 습관, 태도, 욕망, 목표, 동기, 감정, 성향 등등이 일치한 지를 살필 수 있죠.
창조의 법 혹은 법칙은 완전하고 자유에 속해 있습니다. 완전하고 절대성을 지니고 있지만 강제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살펴보고 하자가 발견되면 스스로 시정해야 합니다.
거울을 보고 외모의 결함들을 손보는 것처럼요. 수염이 면도해야 할 만큼 자랐는지 이발을 해야 하는지 등등요. 다크서클이 생겼다면 원인도 알아봐야 하죠.
신진대사의 결과가 동물과 인간이 차이가 있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영적 거울의 필요성을 느끼게 함도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그것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두 부류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