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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 생각

by 법칙전달자

능동적 생각


사람은 반드시 능동적 사고를 해야 하는 것과 그렇게 하지 않아야 할 것을 분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능동적 사고는 의식적 사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해집니다. 중요시합에서 프로기사가 바둑 둘 때, 입시 같은 중요시험에서 수학문제를 풀 때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집중해서 그것만 생각해도 정답이 얻어지는 것은 아니지만요.


정신적 에너지가 가장 많이 소모되고 스트레스도 수반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이 끝나면 홀가분하게 느껴질 수 있죠.


그러나 바둑감상을 취미 삼아하는 것은 전혀 다른 성격입니다. 능동적인 사고라는 것이 개입된다 하더라도 부담이 현저하게 적은 것입니다. 어느 한쪽이 이기는 것이 자신과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것이라면 긴장감을 갖게 되지도 않습니다. 편안히 누워 음악을 들으며 한잔 하면서 감상할 수 있죠. 일이 생기면 언제든 중단할 수 있고요.


그리고 이미 익숙해져서 몸이 외우고 있는 행동은 의식적 사고가 사용되지 않죠. 걸을 때 “조금 전에 왼발을 내디뎠으니 이제 오른발 차례지.”하는 식의 생각을 하게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신적 에너지가 거의 사용되지 않죠.


그런데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사기 칠 생각을 한다든지 성희롱을 하는 것을 도모한다면 그 방법에 대해 계획적으로 의식적으로 생각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정견을 발표한다고 할 때도 그 연설문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의식을 사용해야 하죠.


그런데 그런 생각은 아예 생각 자체를 하지 말아야죠, 영성이나 도덕성이 관련된 행동은 생각 자체를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정해진 표준에 기계적으로 따라야죠. 빨간 신호등이면 아무 생각 없이 정지해야 하는 것이죠.


사람에게는 오성적(지성적) 사고라는 것과 이성적 사유라는 것이 있는데 임어당도 밝혔듯이 이성적 사유라는 것은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정답에 이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신적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헛수고가 되는 것이죠.


오성적 사고도 그 성격에 따라 답을 얻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아직 답이 내려지지 않는 과제에 대해서는요. 그 답을 발견하면 노벨상을 받을 만한 업적이 되는 것이죠.


답이 정해진 시험 문제 같은 것도 난이도가 높으면 꼭 답에 이르는 것도 아니죠.


초일류 프로가사라 해도 어떤 국면에서의 최선을 수, AI의 불루스팟을 매번 찾아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식의 사고는 해야 하는 것이죠.


이성적 사고력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어떤 면에서 답을 알아내는 성격은 아닙니다.


인간에게는 상대의 견해나 태도를 바꾸게 하는 영적인 과제를 수행해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행동을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사고는 아니지요. 어떻게 할 것인가 방법을 찾는 사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득수를 찾거나 수학문제 풀이방법을 모색하는 것과 성격이 좀 다를 수 있어 구별해 보는 것입니다. 당연히 철학적 성격의 생각이 아니므로 사유라 하지 않고 사고라고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어떤 사고를 해야 하는 것인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해야 하는 것이면 과연 자신이 올바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를 심사숙고하여 하기로 한 것이면 전력을 기울여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동기는 건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어야죠.


사고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가 있고 유익한 것입니다. 즐거운 것이 될 수 있고 발전이나 강화를 이룰 수도 있습니다.


의식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 힘은 들죠. 그러나 보람은 있습니다. 그 자체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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