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일이란
지금 인간의 직업이란 그 자체가 직접적인 목적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생계나 가족 부양 혹은 원하는 만큼의 돈을 번다든지 하는 다른 목적을 지닌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런데 원래의 인간의 일이란 그런 것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나의 음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며 그분의 일을 끝내는 것입니다.(요한 4:34)
먹기 위해서 산다는 말도 있죠. 여기서 먹는 것이란 즐거움을 대표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원래의 일이란 그것을 하지 않으면 배고픔을 느끼는 것처럼 필요를 느끼고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즐거움도 얻듯이 즐거움과 힘을 얻는 그런 것이었죠. 당연히 자발적인 것이죠.
첫 인간 부부에게도 일이 주어졌습니다. 지구를 개척하기 이전에 에덴동산에서의 개간도 있었습니다. 여러 샘플 식물들을 먹어보고 재배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여 가꾸었을 것입니다. 생계용이나 상업용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먹을거리는 즐비했으니까요. 취향에 따른 것이었죠. 비료를 주거나 살충제를 뿌릴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뙤약볕이라는 것도 없었습니다. 무엇을 가꾸던 최상품이 열렸을 것입니다.
생계나 상업적인 목적이 전혀 아닌 자발적으로 하는 일 중에서 가족에게 줄 옷을 뜨개질하는 경우도 있죠. 콧노래를 부르면서 하는 일이죠. 그 옷이 실제로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고 싶어서 전적으로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죠.
지구를 개척하는 일도 창의적인 일이었습니다. 강제 노역의 성격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매일 밤 설렘으로 내일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일을 한다는 기대 때문에요. 일 자체가 생기와 활력을 주는 것이었죠. 일이 없으면 시무룩하고 기가 죽어 있는 상황이 연상되는 것입니다. 배가 고픈 것처럼요.
일을 음식이라고 한 것은 조금의 과장도 아닌 것입니다.
하느님의 왕국의 통치하에서의 일도 그러할 것입니다.
오늘날의 세상과 인간들은 모든 면에서 너무나 잘못되어 있습니다. 일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