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상학

어떤 기술

by 법칙전달자

어떤 기술


질문을 하면 그에 대답할 내용이 머리에 떠오르고 그것이 간단하면 바로 대답하게 되고 복잡하거나 양이 많으면 머릿속에서 먼저 정리한 다음 대답하려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질문한 사람이 머릿속의 그 내용을 볼 수 있으면 대답을 들을 필요가 없죠. 대답 안 해도 된다고 하면서 다음으로 넘어가자고 하겠죠.


그러나 궁금한 점을 질문할 필요도 없이 알게 되는 것은 더 뛰어난 기술입니다.


궁금증 자체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다 알게 되는 능력은 더 뛰어난 것이겠죠.


질문의 용도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정말로 궁금해서 하는 질문이 있고 가르치거나 사상을 전달하는데 효과적으로 그렇게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이해의 정도나 견해를 묻거나 수사적 질문 같은 것이 있죠.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한 것과 전하기 위한 질문이 있는 것이죠.


전자의 경우 알고 있거나 알게 되면 질문할 필요가 없거나 대답을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듣는다고 해서 꼭 이해하게 되는 것도 아니죠.


전자의 경우는 왜 알려고 하는 것입니까? 돕기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인가요? 자신의 이익에 필요한 것이어서 인가요? 아니면 단지 지적 호기심 같은 것인가요?


인간은 어떤 면에서 위험한 동물입니다. 언제 사고를 칠지 모르죠.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요. 어떤 사람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죽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이기 전에 가인을 미리 죽여 부당한 살인을 막을 필요가 있었나요?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에 보면 살인 예상자들을 미리 알아내어 식물인간인 상태가 되게 하죠.


불확정성에 따라 인간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도 떠오를 수 있고 어떤 생각은 스스로 차단하지 않고 발전시키면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 동료인간에게 지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그런 사건이 생기지 않도록 할 수 있지만 그런 인간이 생기지 않게 할 수도 있습니다.


확립된 판례가 있다면 사법적 심리 과정 없이 처단해도 온전한 정당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청에 해당하는 질문이 있죠. 자신의 광활한 정신세계를 매우 아름답게 꾸며놓은 사람이 있다면 특정 여행코스를 구경하도록 안내를 요청하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정신세계의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다면 그런 요청을 하지 않아도 되죠. 심지어 그를 대면하지 않고도 알 수 있을 수 있죠.


영능자라고 표현될 정도로 사람의 능력은 발전될 수 있는 것입니까? 이 또한 질문이죠. 질문을 하면서 바로 답을 알게 되었다면 대답하는 수고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알면서 하는 질문이라면 단지 수사적인 질문이 되죠. 텔레퍼시 능력이 있는 경우 질문도 필요 없어지죠.


인간이 계속 발전시켜야 하는 기술 중에는 생각과 마음을 읽는 기술이 있죠. 표정이나 눈빛, 태도로 알아낼 수도 있지만 직접 들여다볼 수도 있죠. 경우에 따라 인간의 생각이란 뻔해서 호기심을 가질 필요도 없죠.


질문을 하더라도 교묘히 정곡을 찔러 의중을 바로 읽을 수 있게 드러내는 요령 있는 질문을 하는 것도 기술입니다. 무의식을 드러내게 하는 질문이 중요하죠. 표명된 것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까요.


여러 의도를 가진 질문에 지혜롭고 요령 있는 대답을 하는 것도 기술이고 의도를 잘 길러내는 질문을 하는 것도 기술이죠. 기술은 능력을 바탕으로 하죠.


선물처럼 받은 영적 능력을 가진 사람과의 교류는 참으로 유익하고 행복합니다. 대면하여 교류하지 않고서도 그러한 유익을 얻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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