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캔
완전한 낙원으로 꾸며진 나라가 있습니다. 돈도, 법도 없고 정치인도, 종교인도 없죠.
그런데 그 나라로 들어가서 여행이라도 하려면 혹은 어떤 병도 비용을 받지 않고 즉각적으로 완치시켜 주는 그런 의료 혜택을 받으려면 그 경계에서 뇌스캔을 받아야 하죠.
욕이나 거짓말이나 음담패설을 하는 뇌, 자본주의나 민주주의 같은 독성이데올로기에 세뇌된 뇌, 범죄 성향이 있는 사람의 뇌, 흡연자. 마약사용자, 알코올 중독자, 음란물을 보는 자, 이기적이거나 폭력적 성향 등등등.
동료인간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뇌에서 감지가 되면 입장금지가 된다고 하죠.
그러다 보니 해당되는 경우가 대부분 저능인 지체 장애인과 아주 어린 아이들이었습니다. 돈도 쓸 줄 몰라 보살핌을 받는, 물론 욕도 거짓말도 할 줄 모르죠.
그런데 모두 보호자가 필요한 경우이죠. 아이들은 부모들이 홀로 가지 못하게 할 것이고요.
저능한 지체장애인인 경우 어떨까 싶어 뇌 스캔에 통과된 후 보호자 없이 밀어 넣었습니다. 짐을 덜기도 한 것이죠.
그런데 그 나라에서 나온 요원의 친절한 인내와 돌봄을 받게 되었는데 정신적, 신체적 장애가 바로 치료되었습니다. 아무런 부족함이 없는 가운데 그 나라에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는데 자신의 그렇게 되었음을 이전 보호자에게 알리게 되었고 그들도 꼭 그 나라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 장애인은 온전히 새로운 교육도 받게 되었으므로 어떤 조건을 갖추면 그 나라에 들어올 수 있는 지를 유창한 말로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병도 완치되었다고 하면서 놀랍게 변화된 자신의 사진도 보내었습니다. 보기 드문 미남이 되어있었죠.
그런 그 조건은 위에 열거된 것처럼 인간이 당연히 지니지 말아야 되는 것들을 지니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간들은 그걸 버리기를 불가능하게 여기죠. 그런 쓰레기 같은 것들을, 그 더러운 것들을 영혼에서 비우는 것을 힘들어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시려고 세상의 어리석은 것들을 선택하셨습니다. 또한 강한 것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있는 것들을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게 하시려고 세상의 보잘것없는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 없는 것들을 선택하셨습니다.(고전 1;27,28)
아무것도 아닌 무가치한 것들을 지혜로운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그들에게 멸시받는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그들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가지지 않은 자들을 선택하시죠.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누리려고 했던 것들을 실제로 누리게 합니다. 세상에서는 그렇게 누리는 것을 스스로 서로 불가능하게 한 것이죠.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그 더러운 생각으로요.
그러한 스캔에서 통과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