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눈

by 법칙전달자

연인의 눈


달빛 아래서는 모든 여인이 아름답다는 말이 있고 눈에 콩깍지가 씌운다는 말도 있습니다. 사실 연애시절에는 눈이 멀어 상대가 아름답게만 보일 수 있습니다. 상대의 문제점에 대한 주변의 경고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빨리 결혼하여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꿈을 꾸게 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함께 하는 시간은 설레고 해어지면 아쉽죠.


그러나 실제 결혼 생활에 들어서면 낭만과 설렘이 없어 지면서 점점 더 상대의 결함이 강하게 의식되고 결국 함께 사는 것이 끔찍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고 파국으로 끝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연애기간에 눈이 멀게 되어 실제 상황을 간과하는 것은 그래서는 안 될 결함으로 볼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것은 인간을 보는 하느님의 시각이 될 수 있고 동료 인간의 결함을 바라보는 원칙이 될 수 있습니다. 아는 사람은 추천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간들의 인격상의 결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으며 그 중에 상당수는 고침불능인 것도 있을 것입니다.


원칙은 사람을 볼 때 장점에만 주목해서 보라는 것입니다. 단점은 의도적으로 간과하는 것이죠. 못 본 채 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의 죄과와 수치들을 없는 것으로 간주해주는 것입니다. 심지어 상대의 결함으로 인해 스트레스나 고통을 받는 경우에도 상대의 결함을 시정해주려하기보다 사랑으로 감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대가 기꺼이 자신을 시정하고 발전시키려는 겸손한 자세가 있다면 수십 수백년 창조주에 의한 교육마련을 통해 그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경우 모든 면에서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아름다워져 있을 텐데 바로 그렇게 될 그의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를 바라보고 대하라는 것입니다. 상대의 불완전한 면면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눈을 감아주라는 것이죠.


사실 인간의 눈은 자신은 잘 못보게 되어 있죠. 그러므로 자신이 얼마나 끔찍한 지는 잘 인식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과오나 결함으로 평가받고 정죄된다고 한다면 특히 창조주앞에 누가 설 수 있겠습니까? 설령 자신이 완전하다 해도 완전한 인간으로 간주되는 예수의 경우를 생각한다면 타인의 결함을 주목하여 부각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연애시절에 상대를 보는 눈은 결함을 보는 면에서는 까막눈인 상태이지만 사실 의도적으로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면에 있어서 교훈점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줄곧 그렇게 보고 그렇게 대해야 한다는 것이죠. 연애시절에 연인을 바라보고 대하는 것처럼요. 사는 모든 날 동안 항상 그렇게요. 인간이 서로에게 해야하는 것은 사랑뿐입니다. 사랑과 조화를 이루는 것뿐이죠. 조롱하고 비난하고 정죄하는 것은 인간이 서로 간에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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