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는 것 때문에
전자와 같은 양자의 위치를 알고자 하여 그곳에 빛을 비추면 그 행위 때문에 그 행위를 하지 않았을 때와 위치가 달라진다는 것이죠. 인간의 의식도 양자 세계와 비슷합니다.
어떤 사람이 이기적이고 물질적인 욕망 때문에 미래의 어느 시점의 주가가 꼭 알고 싶어서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서 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곱 배 올라 있는 것이었죠. 그래서 그때까지 손해 본 것,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보게 한 것까지 한 번에 만회하고 돈방석에 앉을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포함해서 지인들에게 대거 그 주식을 사게 했습니다. 약간의 금액차이는 고려하지 말고 무조건 사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런 행동이 없었다는 전제하에 형성될 미래의 주가가 그런 행동 때문에 그 미래가 아니라 더 단기적인 미래의 주가도 달라지는 것이죠. 타임머신의 미래의 딜레마입니다. 과거의 딜레마는 영화로 여러 차례 다루어진 적도 있죠.
미래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현재의 어떤 정보 -이 정보는 지식 혹은 앎과는 개념상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도 그러합니다. 어떤 지식을 얻었어요. 그러면 그 지식을 적용하여 이전과 다르게 행동할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거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들뜬 확신으로 그렇게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가 그렇게 한 행동 때문에 상황은 그 지식이 예견한 바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것이 실제로는 다반사입니다. 인간이 과학적인 영역에서 하는 일-즉 현상이 지배하는 세계-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렇다고 할 수 있는데 복잡성(chaoplexity)이 관련되어 있는 영역이라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인간의 일이 풀리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이죠.
우선 인간은 양자 역학이 적용되는 뇌의 성질 때문에 아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합니다. https://brunch.co.kr/@16e7aa9606ef42a/124 알게 된 것 같아도 그것 때문에 바로 그 앎의 성격이 달라지는 것이죠. 인간이 앎과 관련하여 처한 딜레마입니다. 그렇게 되면 또 새로운 모색을 해야 하는 것이죠. 끊임없이 고민, 고민하게 되는 것입니다. 혹시 전지에 이르렀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극과 극은 통한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아무 생각 없이 부모가 하라는 대로 하는 것처럼 창조주의 언명에 순종하는 그런 행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자만이 천국의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 바와 같죠.
인간의 뇌에는 현상과 형상(생각 관념 표상 등)의 두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인간이 믿을 수 없다고 하는 현상계는 오히려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형상계는 인간의 형상(생각)에 작용하는 신호는 자유분방 그 자체이라. 종잡을 수 없고 믿을 수 없죠. 양자요동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창조주가 그런 특성으로 만들었다고 할 밖에요. 게다가 이 신호는 인간이 보는 것이 불가능하죠. 창조주만이 이를 볼 수 있고 다른 어떤 신들도 볼 수 없습니다 컴퓨터를 열면 그 하드웨어, 물질적인 장치는 볼 수 있어도 소프트웨어는 볼 수 없는 것과 같죠. 다른 신은 인간의 뇌의 내부를 훤하게 들여다볼 수는 있어도 그 형상의 작용은 일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죠.
인간이 뇌에서 아무리 형상을 조작하여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 냈다 해도 그것은 새로운 편견에 불과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뇌의 특성이 과학적으로 이러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 못하여 절절매는 이유이고 인생이 결코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뭔가 진리를 발견했다고 아무리 확신해도 그것을 현실에 적용해 움직여 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죠. 오늘날은 영웅이 없는 시대라고 합니다. 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질척질척하다가 그의 임기를 마치거나 죽는 수밖에 없죠.
인간이 겸허해야 하고 법칙에 순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형상계에서 인간은 진리를 알아낼 수 없고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