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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Jun 20. 2023

술 한잔의 고백

술 한잔의 고백


틀림없이 사람이 술을 마시고 술이 술을 마시고 술이 사람을 마신다는 말이 적용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자신은 술이 무슨 맛인지 몰라서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사람도 제 가까운 지인 가운데 있습니다. 


술에 대한 취향은 천차만별이죠. 저는 몇 달간 마시지 않아도 술에 대한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오직 막걸리를 종종 마시긴 하는데 그 안에 항암성분이나 유산균등이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면이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기도 하죠. 그런데 한 모금 마시고 당장 몸에서 거부반응을 느껴 뚜껑을 닫아버리는 경우도 있고 돌이켜 보면 생에  아주 컨디션이 좋을 때 딱 한 번 두병까지는 마신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애주가인 친구하고 술을 마시는 경우 막걸리 반 병정도 들어가면 몸과 마음에서 자동적으로 거부반응이 생겨 중단하게 되는데 술에 취하지는 못하는 그런 체질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작심하고 한 병을 다 마셔보는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별 부작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사람이 당연히 느껴야 할 정상적인 쾌활함, 명랑함이 무엇인지 느끼게는 되죠. 평상시의 맑은 정신이 오히려 삭막한 정신이 아니었나 싶죠. 산책도 미소 띤 표정으로 하게 되고요. 이 상태가 인간에 있어서의 정상적인 혈액의 흐름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성서에서도 술은 금하지 않죠. 예수의 첫 기적이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이었고 그분의 죽음의 기념도 포도주로 하라고 했죠. 예수께서 포도주를 즐겨 마시는 것처럼 반대자들에게 비난받기도 했죠. 이스라엘의 축제 때도 하느님은 너희 원하는 포도주나 독주를 즐겨 마시라고 명령조로 말하고 있는 정도이죠. 그리고 성서에 먹고 마시는 것과 관련된 원칙은 '만족스럽게'입니다. 


한잔하고 음악을 들으면 아무래도 감도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등려군의 노래는 유명하니까 소개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대중에게는 별로 인기가 없는 마리냐 데뱌토바의 노래를 듣고 있기는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ur2H6kbXYM

https://www.youtube.com/watch?v=gKzIlheWqhk

첫 곡의 제목은 사랑에는 빠지지말라이죠. 두 번째 곡은 최근에 자주 듣는 곡이고요. 

딱딱한 글들을 많이 올렸다 싶어 한 잔 하고서 좀 성격이 다른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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