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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Jun 27. 2023

공감각적으로

공감각적으로


어렸을 땐 남자가수들 노래를 주로 들은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선 여자가수들 노래를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한국가수들 중에는 정미조, 박인희, 패티김 등이 있고 그녀들 노래 중 수십 곡은 외우기까지 한 것 같습니다. 정미조의 노래 중 4곡(파도, 그리운 생각, 개여울, 아 사랑아)은 외웠는데 지금도 잊진 않는 것은 파도와 그리운 생각 두 곡이죠. 요즘도 산책할 때 종종 부르죠. https://www.youtube.com/watch?v=LYBEc8aKfMI


파도는 같은 제목의 곡이 많아 미조의 파도라고도 하죠. 그 바람에 바니걸스의 파도도 외우긴 하였지만. 그 가사 중에 "한 나절 흰 물결이 말없이 밀려온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가수가 이 노래를 부를 때 "한 없이 들려온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파도니까 그 소리가 들린다는 의미로 그렇게 쓰일 수 있죠.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공감각적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이 공감각적이라는 말은 중1 때 국어 시간에 배운 것이죠. 그 시는 유명한 것인데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나이에 비해 너무 어려운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가 싶어도 사람은 11세부터 본격적으로 추상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고 하고 초등 5학년에 해당하는 연령이니 그렇지도 않은 것이죠. 오히려 앙팡테러블(무서운 아이들)이라는 말이 있죠. 핵복탄 같은 섬광이 지각을 강타하여 생기는 현상이죠. 


어떤 사람의 아름다운 인격의 향기가 귓전을 강하게 두드린다고 할 때 지각 후각 청각이 결합된 것이라 할 수 있죠. 소리의 향기라는 개념은 문학에서는 일상적이죠. 해돋이에서의 아름다운 일광의 맛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언어의 마술사라고 할 수 있죠. 어떤 감각적인 것을 다른 감각으로 표현하여 예술성을 더 하는 그런 능력이라 할 수 있죠. 


거짓말을 하려면 이 예술 분야에서 마음껏 그렇게 할 수 있죠. 그것은 정말 감탄하게 만드는 기술이기도 한 것입니다. 


저도 초등학교 시절에는 많은 시를 쓴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희미하게 그 시상만 기억나는데 그것은 강한 그리움이 생기는 추억이기도 합니다. 시를 쓴 지가 한 반백 년은 된 것 같은데 지금도 여전히 시를 쓴다는 의욕이나 자신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때의 시가 남아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죠. 공감각은 별로 사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두고두고 제가 쓴 시를 스스로 즐기기도 하고 개인 문집을 만들기도 하였던 것으로 기억되고 삽화도 그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지금은 타인의 시를 간간히 감상하는 정도이죠. 

언어가 지닌 예술성, 창조주가 주신 또 하나의 선물이죠. 그것을 사용하여 행복감을 주는 그런 예술가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바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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