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은 없어져도
악과 악한 것, 추상어와 구체어를 병행하는 것은 성서의 일상적인 표기방법입니다. 악이 없어진다는 것은 악한 것이 없어진다는 것이죠. 그러나 부정적인 것이 악한 것은 아닙니다. 부정적인 것은 항상 전 우주에 상존하고 있죠. '긍정', '부정'이란 범주 혹은 준범주여서 직관적으로만 파악되는 개념이죠. '악' 자체도 부정적인 개념이죠. 그것은 개념이기 때문에 '악'이 악한 것은 아닙니다. '악; 은 영원하지만 악 즉 악한 것은 그렇지 않죠. 생겼더라도 바로 없어져야죠. 여기서 악이란 단지 badness 가 아니라 evil, wicked, malicious, vicious, sinuous에 해당합니다. 물론 bad 한 것도 없어져야죠. good이란 일차적으로 기능이 정상적이고 순조롭다는 뜻이죠.
bad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이죠. 어떤 사람이 신체에 이상이 생기면 not good 즉 bad인 상태가 되는 것이죠. 영어로는 그렇게 표현하지만 한국어로는 그렇게 된 사람을 악한 사람이라 하지 않죠. old, 늙은 것도 not good 즉 bad인 것이죠. 늙은 사람을 악한 사람 혹은 나쁜 사람이라고 하지 않죠. 물론 상태가 좋지 않은 혹은 비정상적인 사람이긴 하죠. 역시 언어의 차이 때문에 오는 혼란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악이란 도덕적인 사악함을 가리키죠. 병이나 노쇠 등의 bad 한 것 즉 나쁜 것도 사라져야 하죠. 그러나 한국어로는 이러한 나쁜 것이 악한 것은 아니지요.
물이나 불은 아니 사실상 모든 것은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기도 하고 해로움을 주기도 합니다. 손도 사용하기에 따라 지극한 행복을 선사하기도 하고 고통이나 죽음을 가져오게 될 수도 있죠.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도 그 긍정적인 역할보다 부정적인 역할이 더 잘 알려져 있죠.
부정, 혹은 부정적인 것이란 우리 주변에 아니 우주만물에 항상 도사리고 있죠. 언제든 나쁜 것으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언제 그렇게 되는 것입니까" 인간이 사악해질 때이죠. 그 악함을 자신에게서 제거하지 못하는 인간은 부정적인 것에 의해 소멸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악함에는 무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제넘게 거짓으로 단정하고 진지하게 살펴보지 않음으로 해서 생긴 범죄적 무지이죠. 영원한 멸망에 해당한다고 성서에 선언되어 있죠.
'영원한 멸망' 자체는 부정적 개념이죠. 그러나 악한 것은 아닙니다. 온전히 선한 상태를 위해 필요한 것이죠. 앞으로 어느 시점 이후로는 악이 발생하는 순간에 그것은 바로 영원한 멸망에 처해질 텐데 판례가 있기 때문에 고려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 완전한 판례는 인간 역사 6,000년을 통해 이미 만들어졌죠. 불순종의 결과 인간이 창조주로부터 독립해서 아니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통치해서 온전히 행복하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있고 그것에 대해 영원한 멸망이라는 사법적 판결이 내려져 있습니다.
이상의 내용 자체를 허황된 얘기, 거짓 즉 악한 것으로 생각합니까? 영원한 멸망이 되는 한 가지 근거는 선한 것을 악한 것이라 하기 때문이라고 성서에 선언되어 있죠.
악, 악한 것, 악인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 해도 찾을 수 없는 때가 눈앞에 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