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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Jul 25. 2023

시간의 시작과 공간의 끝보다

시간의 시작과 공간의 끝보다


빅뱅이전에는 시간도 공간도 물질도 에너지도 없었고 빅뱅을 기점으로 모든 것이 '짠' 하고 마술처럼 나타났다는 주장은 직관적으로 논리적으로나 억지스럽기 그지없는 주장으로 이런 주장을 하는 자는 그 누구도 지성인으로 인정될 수 없다고 하기도 합니다. 호킹이 지능이 높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을지언정 그를 지성인으로 볼 수는 없다고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 글은 그런 측면을 다루려는 것은 아닙니다. 서두의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우주달걀이라고 하는 그것이 만물의 제1원인이라고 하는 것인데 만약 그것이 시작이 있었다면 그 시점 이전에는 완전 무였다는 것이고 완전 무에서 시공을 비롯한 만물이 갑자기 생겨났다는 것은 직관에도 논리에도 맞지 않으므로 제 1원인은 시작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를 영원 전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생각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시작이 있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것인데 이런 점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신비감 같은 감정이 생기게 되죠. 


이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측면입니다. 시간이니 시작이니 하는 개념이나 신비감 같은 감정이나 식물이나 다른 동물들에게 있는 의식상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간이라 할지라도 갓난아기나 잠자는 사람, 의식 불명의 사람이 지닐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실제의 시공간의 상태 혹은 그와 관련된 진실보다 인간의 의식이 먼저인 것이죠. 인간중심원리에 따라 그러한 것이죠. 시간이나 공간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니 인간이 지금과 같은 수준의 의식을 가진 존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인간 말고 어떤 동물이 망원경을 발명하여 이 우주의 시공을 관측하고 그 성질을 규명할 수 있을까요? 인간은 먼저 살고 봐야 즉 의식이 지속적으로 작동하는 존재가 되고 나서야 그 의식의 대상인 시간이나 공간에 대한 지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영원이나 무한에 해당하는 히브리 원어의 원래의 뜻은 한계가 정해져 있지 않은 혹은 한계를 알 수 없는 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합니다. 


사실 율법에 대해서도 너희가 영원히 지켜야 할 규정이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실제는 그 실체인 새 언약이 세워지기 전까지 지켜져야 하는 것이고 예수께서 오심으로 폐해진 것이므로 여기서 '영원히'는 문자적으로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그 당시 사람으로서는 언제인지 모르는 그때 까지라는 의미로 쓰인 것이죠. 


사실 인간도 일상에서 너를 영원히 사랑해 와 같은 표현을 쓰는데 100살도 못 사는 인간에게는 주제넘은 표현이기도 하지요. 그때의 심정으로는 어느 때까지인지 그것이 끝나는 시점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는 것이 실제적인 의미가 될 수 있죠. 사실 그렇게 다짐하는 사랑이 이내 식어지는 경우가 많죠. 


인간이 죽어 의식이 소멸되면 시공에 대한 지식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인간에게 의식의 문자적인 영원성의 보장이 필요한 것이죠. 에덴에서는 그 보장으로 생명나무가 있었죠. 선악과를 따먹지 않는 한 생명의 지속성이 보장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선악과를 따먹고 이 생명나무의 과일도 따먹으면 딜레마에 처하게 되기에 그것을 먹지 못하게 화염검이 지키게 했고 홍수전까지 없어졌죠. 그러나 계시록에는 이 생명나무가 다시 있게 될 것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피조물이라는 점을 인식 못하고 창조의 법을 고의로 거스른다면 생명의 중단은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잘해볼 테니 당신은 관여하지 마"라고 한 후 수천 년 간의 인간 통치는 처절한 실패이므로 그러한 도전에 대한 응징이 있게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창조주도 너희가 살려면 순종하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신명기 30:19,20) 먼저 살고 봐야 시공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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