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에 대한 불신은
우선 자연이라고 할 때 그것이 자연이 운영되는 조건을 가리킨다면 그에 대한 신뢰는 절대적입니다. 인간은 오늘의 물은 어제의 물과 성질이 같을 것이라는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죠. 오늘의 콘크리트가 내일은 물과 같은 성질로 바뀌어 건물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과 같은 일은 영원히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죠. 어떤 특정주파수의 전자파가 빨간색을 띤다면 그 역시 영원하다고 생각합니다. 중력은 내일도 반드시 똑같은 정도로 작용하여 몸이 공중에 둥둥 떠 다니는 현상이 없을 것이라든지 중력이 공기를 붙들어 줄 것이기 때문에 내일도 호흡을 못해 죽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 등등에 대해 절대적인 확신을 가집니다.
한편 인간은 많은 자연현상에 대해 결코 안심하지 못합니다. 저수지를 만들고 댐을 만들어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죠. 돈이 더 들더라도 웬만한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건축을 하죠. 늑대나 멧돼지 등이 가축을 공격하거나 농작물을 헤치지 못하게 울타리를 치죠. 계속 백신을 개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연이 결코 인간의 복지를 지향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인간의 가장 큰 의심과 불신의 대상은 인간 자신입니다. 그 때문에 들어가는 비용은 어마어마하죠. 관련 직업이나 활동, 물품이나 시스템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법조계와 그에 따른 직업들, 군인 경찰 금융이나 상거래에 있어서의 각종 보안 장치.....
사람들은 일단 서로를 경계하죠.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탐색합니다. 순수하게 자신을 사랑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것은 불가능하죠. 혹시 자신이 상대에 대해 그런 동기와 태도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대한다 하더라도요. 혹시나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신념의 올바름을 믿을 수 있다 해도 그 사람의 능력과 같은 다른 면까지 그렇게 하기는 힘들죠.
저 사람도 불신의 영에 지배되어 있고 이기적일 것이라고 전제하고 대하는 인간관계에서 무슨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까? 그래서 가족이나 절친이 소중하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도 자기 자신이 그러한 것처럼 불신이라는 면의 한계에서 자유로운 것은 결코 아닙니다.
부당한 의심과 불신은 인류의 의식에 너무 깊이 뿌리 박혀 지금의 문화는 불신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배운 사람들의 사회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불신의 부조리가 없는 그런 기적과 같은 사회가 오늘날도 있죠. 인간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불신사회는 그들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창조주로부터 소외된 세상이죠. 진화론이나 무신론, 각종 정치이념들, 다양한 종교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고 서로 극심하게 분열되어 싸우는 세상이죠.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인간종족이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사랑은 자체가 큰 힘이기도 합니다. 사랑 없음은 사랑에 의해 제거될 것입니다. 사랑이 지배하는 세상이 오면. 삶의 목적과 모순된 많은 직업과 물건들은 영구히 없어질 것입니다. 불신과 관련된 것들은 모두 없어지죠. 자연도 온전히 인간복지지향으로 바뀔 것입니다.
불신으로 가득 찬 인간들이 그래도 절대적인 신뢰를 두고 있는 그 법칙들에 의해 절대적으로 확실하게 그렇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