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중용은 아니다.
자존심, 자부심, 자긍심, 자중심, 자존감, 긍지...
자중심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언뜻 중자가 가운데 중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무거울 중이었습니다. 자신의 실제의 무게, 존영과 일치한, 합당한, 감정을 의미하죠. 반면 자존심은 말 그대로 스스로 높이는 마음, 즉 교만이나 자랑과 통하는 말이죠. 자기와 관련된 미나 재능, 배경 등에 대해 실제이상으로 평가하는 마음이죠. 터무니없는 우월감 같은 것이죠. 자기 비하, 비천의식, 열등감, 자괴감, 자멸감 등과 대비를 이루죠. https://brunch.co.kr/@16e7aa9606ef42a/397
자존심과 비천의식 사이에 있는 것이 자중심이라 할 수 있죠. 세 항목이 나열되어 있고 그 중간입장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죠.
인간에게는 해야 할 것과 선택적으로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가 있죠. 그런데 이 셋은 일직선상에 놓고 그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것 중에는 해야 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도 포함될 수 있죠. 사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해야 하는 것, 할 수 있는 것만 해야 하죠. 중도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무의미하죠. 또 정치판에서 보수, 진보, 중도라고 하는 경우에 셋 다 선택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죠. 여기서 중도라는 것은 중립 혹은 관계치 않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요.
종교를 숭배와 관련된 개념이라고 할 때 무교는 선택사항 중 하나가 아닌 것입니다. 반드시 참 숭배 즉 참종교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죠.
중간쯤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있지 말아야 하는 것이죠. 물론 중용이라는 말은 다양하게 사용되어 "부족함이나 넘침이 없이 적절하게"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면 그야 상식적인 개념으로 당연한 것이지만 양극이 아닌 아니면 첨예하게 대립된 세력이 아닌 또 다른 입장이거나 융통성이 있는, 가변적인, 입장이라면 사실 동일선상에 있는 한 통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아예 벗어난 중립이라는 것은 있어도 중용이나 중도라는 것은 올바른 입장이 아닙니다. 이 세상의 모든 대립된 요소들은 선과 악이 아니라 악과 악의 대립이며 중도라는 것도 또 하나의 악에 불과합니다.
인간은 자신에 대해 합당한 감정과 그렇지 않은 감정이 있고 전자는 나쁜 것입니다. 그것이 마치 그 사람의 개성이나 되는 양. 저 사람은 자존심이 강하다거나 고집이 세다는 것은 선택사항 중 하나가 아니죠. 그 반대도 그렇죠. 버려야 될 해로운 것이죠. 심각한 결함인 것이죠. 두 가지의 심각한 결함과 하나의 정상적인 것을 놓고 그것을 중용이라고 하는 것은 당치 않을 수 있죠.
예수와 함께 하지 않는 사람은 예수를 반대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죠. 어떤 하나의 옳은 입장을 제외한 모든 입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중용 혹은 중도라는 말로 합리화하거나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