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들
정상적인 가정에서 갓 태어난 아기는 부모의 극진한 사랑과 돌봄을 비롯하여 많은 것들은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이혼하거나 사망하면 적어도 한쪽 부모를 상실하게 되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동료나 교사에게 욕을 듣거나 부당하게 맞았다면 그 또한 뭔가의 상실을 겪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치거나 병이 걸려도 상실되는 것이 있죠. 경우에 따라 어떤 것은 일시적이고 또 어떤 것은 영구적입니다. 살면서 여러 원인으로 많은 상실들을 겪게 되죠, 결국은 생명을 상실하게 되죠.
인류의 집인 지구도 그렇습니다. 홍수 때 상실한 것들이 많습니다. 우선 하늘의 물한대가 사라졌죠. 반 이상의 육지도 사라졌습니다. 그때는 지표의 80% 정도가 육지라는 추정도 있으니까요 지금은 30%죠. 쾌적한 기후조건의 땅도 많이 사라졌죠. 30%의 육지도 상당한 비율로 사막지대, 빙설지대, 고산지대 등이죠. 지구 자기력선도 많은 상실을 겪었다고 합니다, 수천 년 전에 비해 90% 정도를 상실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된 것은 인간의 장수와 쾌적한 삶에 큰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하죠. 공기 중의 산소도, 정상적인 기체비율도 상당히 상실했다고 하죠.
우크라이나나 러시아가 미사일이나 포탄을 쏠 때마다 상실되는 것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없어지는 것이나 변화하는 것하고 상실은 근본적으로 개념이 다르죠. 필요한 것이 없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상실감은 허탈감, 고통이나 슬픔과 밀접히 관련되죠.
인간은 사실 너무나 많은 것들을 상실한 상태에서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져 본 적이 없는 것들도 많이 있죠. 상실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일 수 있지만 원래 있어야 하는 것이 결여되었다는 것이죠. 그런 가운데 그것이 정상이려니 하고 그럭저럭 적응해서 살고 있는 것이죠.
가져본 적이 없는 상실된 것 중 어떤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획득할 수 있죠. 지니고 있던 것 중에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죠. 그러나 그것은 매우 미미한 정도라고 할 수 있죠.
인간들 사이의 관계도 이미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 상실된 상태라는 것입니다. 원래 인간들 사이에 있어야 할 그런 것들은 없고 없어야 할 것들로 관계하고 있는 것이죠.
하느님의 왕국만이 그 모든 상실들을 온전하고 영속적으로 회복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