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상학

싸워야

by 법칙전달자

싸워야


바이든이나 푸틴 등 세계에 정치적 영향력이 큰 사람들은 인지도도 높죠. 그들은 어제도 살아있었고 오늘도 살아 있고 아마도 내일도 살아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생생하게 의식하는 것은 현재입니다. 1년 후 정도는 의아하게 생각되는 노령이지만 계속 통치권을 누리려고 도모하고 있죠. 살아있는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요.


삼국지에도 조조가 위세를 날릴 때는 그 위세가 당연히 존속될 것이라 여겼지만 조조가 죽을 때는 사람들은 "아! 조조도 죽은구나." 하면서 당혹감 같은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많은 현대의 통치자들도 죽어 없어졌죠. 그 당시에는 생생한, 현실의 강력한 영향력으로 의식되었겠지만 다 세월 속에 부질없이 묻혀버리죠. 때가 되면 다 그렇게 되는데 사실 매일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공포스러운(?) 상황을 경험하죠. 밤에 한 시점에 비실비실 푹 쓰러져 죽은 상태가 되죠. 자기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그런 죽음을 경험하죠. 죽는 것은 그러한 것이라서 별로 두려워할 것이 아닐 수도 있죠. 당연히 내일 아침 깰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간혹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도 있죠. 갚은 잠에 빠진 사람은 자신이 잠을 잔다는 것도 모릅니다. 완전무의식 상태이고 존재 자체가 없는 것이나 다를 바 없을 수 있습니다. 남은 사람들에게 기억된다는 것은 본인에게는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한 공포스러운(?) 죽음, 잠은 기본적으로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25 때 한 유엔군 부대의 대장은 적장에게 "우리, 잠도 좀 자고 먹는 것도 좀 먹어가면서 싸우자"라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하죠. 전쟁이 끝날 무렵 전선에서 한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울 때의 얘기죠.


잠잘 때는 누구나 완전 무기력하게 되기 때문에 특정 조직에서나 혹은 전시에는 철저하게 불침번을 쓰죠. 보초병들은 졸다가 걸리면 즉결처분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이러한 잠도 자야 되고 먹고 씻고 화장실도 가야 되죠. 북한의 한 마을에서 며칠간 한 부대가 훈련을 하고 갔는데 똥냄새가 온마을에 진동을 했다고 하는 것이죠. 탈북한 한 사람이 남한에서는 군대가 그런 식의 혼련을 하러 갈 때 이동식 화장실을 몇 개 트럭에 태우고 가는 것을 보고 "저렇게 해야 하는 건데 말이야"라고 했다고 하죠.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싸우는 것은 인간의 삶의 이런 모습과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싸우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데 태어나서 어떤 방식으로든 싸우다 죽는다는 것이죠. 또 싸움이 있어야 통치자의 존재가 더 필요하죠.


통치자의 존재가 돋보이고 그 정당성을 부각하려면 전쟁이 필요하죠. 그러니 전쟁은 당연히 있어야죠. 타인을 공식적으로 부리는 그런 불법한 통치권이 당연하다는 것을 인식시키려면요. 실제 전쟁을 하지 않다라도 으르렁거리기라도 해야 그런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통치자들끼리는 적대적이라도 상대의 존재가 필요한 것입니다. 제갈공명이나 사마의나 서로 대립하는 가운데 그 존재감이 높아지는 것이죠. 조조, 유비, 손권도 그러하고요.


사탄이 그 하수인인 인간 통치자를 매개로 세상을 통제하는 방법이죠. 사람들은 실제 전쟁이 아니더라도 정치적으로 싸우고 종교적으로 싸우죠. 정적이 있어야 자신의 존재도 돋보이는 것이죠. 거짓 적대세력이나 분할 정복의 책략이라는 말도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의식에 대한 지식을 오용하여 인간을 노예화하고 세상을 임의로 통제하기 위한 수법이라는 것이죠. 분할, 대립, 대치, 혼란 국면은 누구나 원하지 않는 악한 것이지만 모두가 처해있는 상황이죠. 세상은 전체적으로 싸움터에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어나서 인간 본연의 삶이 뭔지도 모른 채 그런 대립구도의 한쪽 편에 속해 노예처럼 살다 헛되이 가는 그런 삶에서 벗어날 기회가 아직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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