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사랑이 늦어서 미안해
by
blandina
Dec 31. 2024
아래로
정말 그분에 대해서 말하자면 입이 아플 정도로 할 말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 복덩이를 나는 정신줄 놓고 내 쫓아 버린 것이다.
아마도 이 세상 죽는 날까지 그런 사람은 다시 못 만날 거란 걸 나도 알고 있다.
그렇게 나는 그 사람에게 준 상처 때문에 좋은 사람을 못 만나고 있다는 것 또한
인정하는 바이다.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축구 선수를 만나다 헤어 지면
절대 다른 사람을 못 만나는 징크스가 있다고…
나는 축구선수에 대한 징크스도 이해하지만 그냥 그 사람 자체인 것 같다.
아마도 죽는 날까지 그런 사람은 다시 못 만나걸 인정 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야만 할 것 같다.
항상 곁에 있지만 언젠가는 스쳐갈 사람 금을 그어둔 채 그렇게 지냈어
이런 나를 알잖아 뭐든지 한걸음 느린 거 가슴이 하는 말 모른 척했나 봐
금방 울 것 같은 널 바라보며
침묵으로 너를 난 밀쳐 냈었지 알 것 같아.
내 마음 조금도 미안하지 않게 어깨 들썩임까지 마음 썼던 너
난 그런 너를 두고도 사랑이 온 지 몰랐어
너 떠나가는 순간도 사랑했는지 몰랐어
가슴 아픔이 너 때문인 걸 이제 알았어
사랑이 너무 늦어서 미안해
사랑이 늦어서 미안해 -성시경, 김조한-
요즘 내가 미친 듯이 듣는 노래이다
이게 나의 진심인 것 같다.
꼭 이 노래를 들어보길 추천한다.
성시경이 김조한에게 부탁을 받고 30분만 썼다는 곡이지만
정말 한 글자 한 글자가 내 마음을 쓴 노래인 것 같다.
나에게 선물 같았던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그 사람에게 나는 왜 그렇게 모질게,
또 그 모든 사랑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지
이제 와서 후회를 하지만 때 늦은 후회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그대들은 89년생이 노래방을 가면 무슨 노래를 부를 거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분과 노래방을 가서 정말 세상 놀랐던 게
“안동역”이란 노래를 첨 들어봤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분은 노래방 가서 해병대 군가를 부르는
누가 봐도 89년생 아니고 59년생 아저씨 같은 사람이었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서 참 마음이 따뜻하고 그야말로 시골 정을 가지고 자라서
말투도 행동도 인성도 생각도 그냥 시골 농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딱 일 것 같다.
이 세상에 태어나 우리 부모님 말고 그 사람에게 배운 게 젤 많은 것 같다.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참으로 그 사람과의 삶은 인생이라는 걸 따뜻하게 해 준
사람이었다...
keyword
사랑
미국생활
후회
14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blandina
직업
셰프
아들셋 며느리 하나 싱글맘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살아남기
팔로워
6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연하남과 동거를 시작하다
헤어짐의 후폭풍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