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비행중년
(일탈)
반복된 일상을 벗어나
대만행 비행기를 탔다
아기도 신이 나
조잘거리고
난 창 밖 멀어지는
불빛들에 환호하며
짧지만 강렬한
단편영화를 봤다
어느새 잠든 아기
사르르 이불을 덮는다
하루의 틈새마다
느꼈던 사람들의 온정
알 수 없는 깊은 어둠
고요히 밝혀주는 불빛
그렇게 우리는 날았고
이 땅에 랜딩을 했다
소소한 다소 느린 발걸음, 그래도 좋아라. 그저 바람에 나부끼는 방패연처럼, 여기 이렇게 나빌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