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of barbarism : a periods of time that is associated with cruel and violent behaviour
세상의 시계가 거꾸로 가는 것일까?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세상은 이제 풍요와 자원 잉여의 시대에 도달했다. 적어도 햇빛 에너지가 아직 덜 비추는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그렇다는 말이다. 21세기 최고 문명의 혜택을 누르고 있어 자칫 동시대 인류 모두가 고난의 시기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갈등이 터지고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결국에는 드디어 무시무시한 포화를 동반한 진짜 불똥이 튀고 있다.
차라리중세교황권이세속권력보다막강하여권위적지위를무기로세상문제조정력을발휘하던시대가그리워지기도한다. 현대국제시스템은국가간의주권과독립성을존중하는원칙에근간을두고국제정의와협력을위한다양한구조와노력이존재한다. 국가 간갈등을해결하기위하여권한있는국제기구와국제협상의강화가어느때보다필요하다. 그러나마치 1차 대전이후의국제연맹과같은정도의미미한영향력으로국제분쟁해결은난망하다.
과거 독일 철학자 칸트가 한 제안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철학에는 문외한이지만 이 말을 오래전부터 잊지 않고 있었던 경구였다. 칸트는 평화와 국제관계 분야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긴 철학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가 지은 책에서 그는 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방안으로 제시한 이론 중 하나이다. 소위 세계시민이 해야 할 자세를 알려주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전쟁을 결정하는 권한은 국가 지도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주어져야 한다. 결정을 위한 공공적인 토론과 국민의 의견을 고려하여, 전쟁 결정을 내릴 때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땅에 사는 국민들의 민의를 묻지도 않고 그들 소수의 정책 입안자들이 밀실에서 결정한 것이 아니고 다 함께 결정을 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그가 주장한 세계시민적 시각인데, 이를 통하여 전쟁 결정을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실 전쟁의 대가를 치르는 것은 국가 원수가 아니고 국민 각자가 짊어져야 할 몫이다. 쉽게 말하자. 막말로 영토를 배로 늘려도 서민들이 먹는 밥은 똑같은 법이다. 하나도 달라지지 않는다. 국제사회에서 국민들이 그들의 미래를 직접 결정하는 시도인데, 이의 발제는 민주주의 원리와 국제평화를 위한 기본적 토양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마무리를 한다. 우리 세계 시민들도 현재의 국제 정세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대응이 중요하다 하겠다. 국내외 현실에 대한 바른 인식과 교육이 필요하다. 평화를 지지하는 시민단체나 운동에 적극적 관심을 보여야 한다. 소위 시민들의 목소리도 내야 한다. 필요하면 정치에도 참여해서 시민들의 영향력을 만들어야 한다. 옳은 투표, 정치적 대화 그리고 정책제안이 뒤 따르면 더욱 환상적이다.
지금보다 3세기 전에 칸트가 세계시민으로 서의 올바른 태도를 제시한 것이 정작 그때보다도 지금 더 필요한 것이다. 깨어 있는 의식이 중요한 것은 그 방향이 우리를 위하고 우리의 후손을 위한 옳은 대안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미래는 결국 우리 스스로에게 달렸다.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 에 따라 21세기는 우리가 찾는 최고의 문명시대로 기록될 것인지 아니면 착각의 시대로 남을 것인지 결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