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글 쓰는 게 좋다.
어릴 적부터 그랬다.
글을 통해 내 감정을 보여주고 공감받고, 칭찬받고, 남들이 내 글을 보고 호응을 해주면 그게 나의 인생 원동력이었다.
내가 이 말을 왜 했을까?
난 나의 진심과 사랑, 정서를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이 솔직히 들었다.
지금의 내 인생은 정말 암흑기다. 예전보다는 좋아졌다고 믿고 살아가지만, 난 그럼에도 내가 준 사랑과 나의 존재가 무시당하고 외면당한 이 사실이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이것이 인생임을 믿지 못하겠다.
난 현실의 차가운 구조를 지금의 나로서 믿지 못하겠다. 언제쯤 그녀의 손에서 벗어날까? 그녀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그럼에도 난 항상 상처를 입는다.
너무나도 사랑했다. 그것이 이유다. 그리고 이것이 내 인생의 동력이다. 난 이 호구 같은 구조와 내가 너무나도 싫다.
지금 내 주변엔 아무것도 없고 지난 시절의 씁쓸한 추억과 자아, 그녀가 못 받은 나의 존재만이 나에게 붙어 내 심장을 도려내지만, 난 이제 더 이상 넘어질 수 없다. 아직 그녀의 소식이 아프고 내 머릿속 그녀가 날 항상 죽일 듯이 오지만 이건 그저 지난 시절의 트라우마다.
정말 이것이 트라우마다.
내 인생의 동력이 트라우마가 되어버린 이 슬픔을 나누고 싶다. 내 존재가 무시되고 내가 살 이유가 사라지는, 정말 뜻 그대로 나의 인생 목표와 이유에 의문이 생기는 이 잔인한 구조와 감정을 위로받고 공감받지는 못할지언정 정말 인정받고 싶었을 뿐이다.
그뿐이다.
그러나 내 주위에는 그럴 사람이 없고 다 나를 이해 못 하고 내 고통도 모르고 그저 날 뭐지? 싶은 눈으로 보는 인간들뿐이다. 난 그럼에도 나 자신을 중심 잡고 감정과 추억을 받고 살아가기로 다짐했다.
나에게 마치 '적'인 듯한 감정과 추억이지만 그들과 공존하는 방법을 터득하며 훈련하기로 했다.
더 이상 그들은 나의 가치를 뺏어 가지는 못한다. 난 그저 오늘도 버틸 뿐이다.
이것이 나의 동력이자, 트라우마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