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다는 것

by 세균

걷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처음에는 호기롭게 걷다가 나중 갈수록 걷기도 힘들어하는 모습.

단순한 체력의 문제일까요. 아님, 나랑 걸을 필요성이 줄어든 것일까요.

나중 가서는 내가 귀찮았을지. 아님, 힘들었던 것일지.


초반엔 같이 걸어주던 모습은 안 보이고 힘들어하는 모습만 보여요.

이제 그만 걷고 집 가자는 모습을 보니 힘든가 봐요.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 건 제 욕심인가 봐요.


호기롭게 도전한 코스는 결국 끝을 보이네요.

마지막 도착지에 도착한 저는 이제 안 걸어도 상관이 없어요.


이제 힘을 쓰지 않아도 상관이 없는데 왜 힘이 들까요.

아무 승자 없는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레이싱은 제가 생각한 거보다 짧네요.

하지만 저랑 같이 걷던 파트너는 길다고 느꼈나 봐요.

이제 그만 걷자고 하네요.


걷는다는 것은 도착지가 있다는 것이겠죠.

이것이 목적지일지, 사랑의 결말일지.

걷는다는 것은 사랑의 결말을 향해 걷는 것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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