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본질을 정리하며 이론을 쓰고 철학을 연구해도 이것이 내 방어기제였고...
내가 이 아픔을 외면하기 위해 이리 치밀하고 정밀하게 나만의 철학을 함이 너무 비참하고...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이리 발버둥 치는 게 너무 힘들다.
그녀는 고작 지나간 남친 중 하나 이였겠지 이 키워드를 치면서 뭐가 이리 아픈지 난 무엇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내 존재 이유도 모르겠다, 그저 살고 싶을 뿐이야. 죽고 싶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그럼에도 너무 허무해 모든 게 허무해 그립지만 그립지 않아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아 그냥 공터...
그럼에도 가득 찬 공터... 모순덩어리인 나 자체.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그냥 고백하고 싶다. 의미가 없는 고백을 그럼에도 의미가 있길 바라는 삶의 의지인 고백을.
모든 게 이성적 판단이 들어가고 모든 게 방어기제였던 나를 이것조차 방어기제일까. 아니라고 믿고 싶다, 난 더 이상 이런 고통을 겪고 싶지 않기에 이리 고통받으면 산다.
성숙한 사랑이 하고 싶다. 그럼에도 그립다 성숙하지 않음에서 오는 그 애틋함이.
그런 사람은 과거의 그녀뿐이고 나에게 이리 상처 준 사람 또한 과거의 그녀다. 성숙하지 못해 나의 심장을 도려낸 잔인한 사람이여, 당신은 지금 무슨 감정이에요?
내가 성숙을 갈망하는 사람 중 하나이며 나 또한 성숙하지 못한 사람임을 인지한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난 존재 이유를 찾는다.
과거의 행복은 잘 계시는지 궁금해서 이리 갈망을 하나.
나의 사라진 심장은 잘 계시는지 궁금해서 이리 글을 쓰나.
새로운 사랑을 하고 싶음에도 그리할 수 없는 나의 상태는 뭐가이리 시려운지 알 수 있을까.
나에게 맞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 미성숙한 생각이 곧 나의 존재 자체인가.
이것은 오만함인가, 자아 생성인가, 난 모르겠다.
내가 아는 거는 없다. 그러나 있다. 이것이 내가 아는 것이다.
난 모순이고 사랑한다. 그럼에도 사랑하지 않는다.
모든 게 모르겠다. 그저 사랑을 원하고 인정을 원할 뿐이다.
난 감정이 벅차오름을 느끼고 동시에 감정을 모르겠다. 너무 벅차올라 오히려 못 느끼겠다.
남들도 이런 감정을 다 겪는 걸까. 다 이런 고통을 겪는 걸까. 그저 단계의 하나인 걸까.
난 모르겠다. 내 존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