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를 바라보며

세월의 뒤안길 - 추억 소환 7

by 조영미


잔뜩 구름이 물기를 머금은 날

내 좁은 가슴은

검푸른 호수 속으로 자꾸만 내려가고


멀리서 들리는 목소리만

바람과 함께 맴돌 뿐


그대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공간의 무게는

가슴을 눌러 화석이 되어

그대로 잠들고만 싶은


들꽃은 영문도 모르고 웃기만 하는데

이름도 모르는 새들이

꿈에서 깨어 어서 갈길 가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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